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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아침식사 반찬으로 있던 갈비찜을 어머니가 2인분치 주셨다.
추억의 맛 la갈비. 양념마저 익숙한 마늘간장양파향에 식용이 좀 동한다.
이런 반찬에는 필요한게 있지. 잡곡밥. 언제 먹어도 다양한 식감이 날 지루하지 않게 한다.
갈비 살을 가위와 집게로 조각내어 씹기 편하게 만든다.
한 큰 술을 먹는다.
맛이 좋다. 살짝 느끼하지만 먹을 만 하다.
고기만 먹기 뭐하니 작은 고기 한 조각을 밥 반술에 얹어 먹는다.
먹으면서 생각한다.
푸짐한 흰 쌀밥에 갈비살을 한쪽 손으로 잡고 맛있게 물어 뜯은 뒤
따뜻한 흰 밥을 한 껏 입에 넣는 그런 상상.
갈비찜의 감칠맛덕택에 밥이 한도 끝도없이 들어가던 옛날 생각.
숟가락을 내려 놓는다. 한 숟가락에 배가 부르다니. 이게 업보가 아니면 무엇일까.
나는 아직도 후회한다. 마치 담배중독자가 금연을 후회하는 꼴로.
그래도 밥이 무슨 죄인가. 다 먹고나니 30분. 목 마르다. 물은 또 언제 마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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