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 2주년 이벤트는 아쉬운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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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니케 2주년 이벤트는 아쉬운게 많다.

  • 403 조회
코미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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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해야하는데 니케 불평글들 보니 갑자기 PTSD 와서 급발진으로 몇자 적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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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니게임 맵 이동의 불편함
- 일단 시작부터 더블점프 막아두고 한참뒤에서나 해금시키는거 좀 짜증남

- 뭔 게임 장르에 꽂혀서 이런 불편함을 넣었는지 몰라도 

  "미니"의 본질을 망각한 게임 허들이 곳곳에 숨어있음

- 데더다때도 느꼈는데 UX 자체의 불친절함과 앱 플탐이 KPI 에 걸린건지 몰라도 

  지나치게 유저를 잡아두기 위해 분량 늘리기 한 것 같은 기분을 피할 수가 없음...

- 가장 크리티컬한 것 중 하나가 대체 맵에서 워프를 타고 간 곳이 어디의 위치인지 알 수가 없음


가령 아래 사진들을 보고 (전체 맵의 극히 일부)


워프 기물을 눌렀을 때, 나타나는 워프포인트 표시방식을 보면

이게 대체 저 전체 맵의 어디에 위치해있는건지 무슨 1000피스 퍼즐조각 찾는 기분이 되버림.

게다가 저 전송장치 화면의 왼쪽은 확대/축소도 안되서 

전체 맵을 켰다가 전송장치 켰다가 하면서 내가 워프탈 관문이 어디에 있는지 위치찾기 문제가 시작됨


결국엔 자꾸 다른데 이동하게 되기도 하고 

전체맵에서는 가령 거울세계 1,2, 부서진자아 1,2라는 

워프포인트에 대한 텍스트 표기가 없으니 어디인지 분간도 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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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니게임 조작의 불편함


- 계속 PC로 하다가 지스타때 내려가서 모바일로 잠깐했었는데 

  이동기랑 조준선 방향이랑 겹치는 상황보자마자 바로 미니게임 꺼버림

- 테스트는 PC로 할 수 있다지만 게임 기본 플랫폼자체가 모바일인데 이동키랑 공격방향이 같게 만든게 의도한건가? PC에선 키마로 분리되어있다보니 키마아니면 난이도 좀 상향된 경우 클리어하기 매우 껄끄러운 상황이 연출됨. 

- 심지어 PC에선 경험하지 못한 잡몹잡기도 허덕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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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벤트 맵 자체의 가시성

원래 맵은 어두컴컴하고 알록달록한 채도 높은 배경이었음.


그런데, 스토리 2를 밀때부터였는지 갑자기 맵이 무슨 발바닥 건선빔 쳐맞은 환자마냥 하얗게 변해있음. (롤백 불가)


분명 의도한 연출이었을텐데 나중에 스토리 몰아보고 일단은 일퀘나 유실물 콜렉터하려고 했다가 

난감한 상황을 마주하게 됐음..


니케 이벤트맵에서의 주요 보상수집 퀘스트인 유실물 찾기에서 유실물의 색깔은 흰색 

이건 출시 후 메인 맵도 그렇고 변하질 않았음.


이번 이벤트맵에서 매일 뿌려진 유실물의 전체 갯수는 53개


유저 특성들이 유실물은 그냥 나중에 줍고 

스토리나 빨리 밀지 하는 사람들이 적지않게 있는걸로 아는데
저 맵에서 이제 53개를 찾아야함..


그런데 저런 장소가 거울 이동외에 옆에 보이는 연결 통로로도 다닐 수 있는 구조로 5개가 존재.

근데 죄다 비슷하게 생김.


어떤 유실물의 경우는 아래처럼 빛이나는 곳 뒤에 숨겨놨음

(스샷에선 전체적으로 어둡게 나왔지만 실제론 정지화면이 아니라 여러 반짝이는 이펙트들이 많이들어가서 저 그림보다 명도가 꽤 높음)


그렇다고 유실물을 포기하기엔 유저입장에선 이벤트 유기랑 다를게 없음

더러는 뽑기재화도 주고, 지휘관 휴게실에서 트는 앨범수집에도 쓰이고, 

스토리 단편 텍스트를 뿌리기도 하기에 유실물 자체가 중요한 서브퀘격 성격을 지님.



하필 또 이렇게 밝은 부분에 숨어있으면 시력이 실시간 감퇴하는 느낌이 듬


마치 시베리아 눈속에서 흰 바둑돌 찾는것마냥 유실물 53개 찾는 걸 몰아서 하다보면 


이벤트 즐기는 재미로 넣어둔게 이벤트를 질리게 만들어버림.


유실물에 대한 그동안의 개발진들이 고심한 가시성 패치가 

맵 디자인 한방으로 술식반전 화1이트 비수가 되서 스트레스로 꽂힘


하다못해 유실물 색이라도 바꿔줬어야 했음


PC가 이모양인데 한 화면에 보이는 맵도 작은 모바일은 가시성 최악이었을거라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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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그래도 돋보인거는..

- 맵 잘 만들고 신데렐라에 어울리는, 어찌보면 스토리와 밀접한 맵 반전연출을 주고자 했던 의도는 돋보였음. (유실물 스트레스때문에 그 의도가 온전히 긍정적으로 해석되지는 못했지만)


- 미니게임 다양한 장르 시도하는건 좋다고 봄. 

  장르적으로 겹치지 않고 지루함을 주지 않기 위해 고심했다고 봄. 

 게다가 저정도 규모에 다양한 기능을 몇개월 내 개발하기 힘들었을텐데 필시 고생많이했을거같음.

  (그런데 분량이 기간제 이벤트로 즐기기엔 노가다성으로 좀 지나침... 게다가 정작 편의성고려는 부족한 느낌)

- 분량이랑 위에 적은 편의성 문제 차치하면 도트랩쳐연출이나 맵기믹, 나름의 성장요소 등 게임적인 측면에서 분명 완성도 높은 부분도 크게 와닿는건 있었음. 

2-3주 하고치워질, 누운가는 더러 유기할 게임에 이정도까지? 싶은 정성도 분명 돋보인건 맞음. 


- 9만원짜리 스킨들도 예쁘게 잘 나왔음 (그래서 다 샀음)

- 3만원짜리 패스스킨들도 공들여서 만든 느낌이 남 (그래서 다 샀음)



그래도 여전히 아쉬운거는...

- 위와 같은 이슈들로 정작 숙제에 진도만 빼다가 스토리는 못 즐겼음. 

  중요한 떡밥과 서사를 풀어놨다고는 믿어 의심치 않음. 

- 메인스도 못밀었겠다, 그냥 포기하고 나중에 복각 해금되면 볼 생각.

- 미니게임 너무 헤비함.

- 솔레나 신데렐라 전투방식(요미급 명중률) 아쉬운 얘기는 많던데, 이건 내가 크게 체감한건 없어서 논외



결론

이벤트를 즐겨야 하는 기간인데 정작 이벤트를 마음 편히 즐길 수가 없음

2주년 뽕 채워놓고 불쾌한 경험 한가득 같이 덤으로 주니까
이벤트 내내 이벤트 페이지 들어가는거 자체가 불쾌함.


분명 공방에서 개발진들의 표정에서 보여주듯 많이 준비했던 것은 맞음. 

그런데 소화 안되는 설익은 혹은 알러지 반응 일으키는 음식을 억지로 떠먹이는 느낌이 계속 듬.


미니게임은 단지 분량이 많다고 다 반길 여지가 있는건 아님. 

애초에 일퀘 숙제의 라이트함 자체가 헤비해졌다는 느낌이 강해짐.


시간소모도 겁나 하는데다가 그러면 정작 챙겼어야할 UX/UI 편의성과 조작감은 포기해버린게 너무 크리티컬함. 


저번 데더다 이벤트도 뭔 설명 하나도 없이 데더다 1도 경험 안해본 상태에서 했다가 

기껏 잡은 생선 회전초밥엣어 조작키 몰라서 주문 다 날리고 

생선 몇번 버린뒤에야 조작방식 깨닫고 시작해서 불쾌함부터 시작했는데, 


+ 그때도 이벤트맵에서의 낚시에 리듬겜 섞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정작 포획 타이밍 판정이 엉망이어서 불탔던걸로 기억하고. 

난이도가 쉬워지기까지의 노가다성이 꽤 짙었음.



그동안 미니게임이 나름의 강점이라 여겼던 니케인데, 

뭔가 미니게임으로의 본질이 많이 희석되고 응당 챙겼어야할 편의성 부분을 많이 놓친 느낌이 강해짐

장르를 자꾸 시도하는 과정에서 먹기 싫은 장르를 억지로 떠먹이는데 그 난이도가 높은게 큰거같음.

난이도라도 낮으면 가볍게 찍먹하고 치워서 그냥 경험했다치고 불쾌감은 덜할텐데, 

제작자의 매니악함까지 이해해달라고 억지로 밀어부치는 느낌이랄까..


ex) 리듬겜 1도 관심없고 잘 못하는데 높은 수준의 노트 박자감 및 해당 장르의 전문성을 유저에게 일말 설명없이 요구한다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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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그래도 플레이중인 겜들 중에서 잘 만든 겜이고 정성들인 이벤트인데, 

이런걸로 싫어지려는게 짜증난다.

그냥 스토리만 잘 챙겨보고 이벤트 너무 푹먹하려는 집착은 버려야겠음

댓글 (15)
user-profile-image다이너마이스3일 전
미니게임 이지모드 해도 짜증남
user-profile-image코미베개3일 전
투사체 맞고 넉백되면서 맵 뒤로밀림 + 이전맵 로딩되는것도 좀 많이 겪었는데 그런것도 한 몫한듯..
user-profile-image밝은빛누리3일 전
초반 레후 성능 이슈 제외하고 큰 문제 없었던 1주년을 생각해보면 더 아쉬운게 사실인듯
user-profile-image코미베개3일 전
크라운 이벤스랑 타워디펜스 미니게임 정도도 반복요소 있어도 크게 부담될정돈 아니었고 배속기능같은걸로 투입시간이랑 난이도도 적절하게 잡았던거같음.
user-profile-imageDaCapo3일 전
설문조사에도 그래서 이번 이벤트 별로라고 하기는 했는데, 개발과정에서 이번 미니모드의 불륨 및 피로도의 대해서 아무런 피드백이 없었을까? 있었을 것 같은데...흠
user-profile-image코미베개3일 전
분량있는 단독게임 장르를 미니게임으로 넣다보니 분량조절에 실패한거라 기획단계에서 제대로 가지치기 못쳐내서  정작 ux 대응이나 편의성 기능측에 신경을 많이 못쓴거라 봄. 유저가 불편할거는 인지하되 대응할 여력이 부족했을거라 => 결국 개발진이 시간과 노력은 전보다 더 투입하고 유저가 체감하는 완성도는 낮았고, 더러는 불쾌했다고 봄
user-profile-imageDaCapo3일 전
그러게요 처음에 방향이 제대로 미니게임답게 잡혔다면, 솔로레이드, 신데렐라 이슈도 다른 이야기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user-profile-image윤슬23일 전
겜 오픈때부터 했는데 이번 미니겜은 진짜 최악이었음 뒤지게 넓은데 쓸데없는 공간으로 넓어서 짜증만 났음
user-profile-image엘렌꼬리3일 전
유실물은 마지막날에 한꺼번에 먹는게 최고인듯
user-profile-image도치3일 전
개인적으로 메트로배니아 장르 좋아하다보니 미니게임 나름 재밌게하긴했는데 안지워지는 탄막이랑 유도탄막을 넣을거였으면 대쉬 무적이 왜 기본으로 없는건지 모르겠음 더블 점프 없어서 불편한거는 장르 특징상 보통 나중에 더블점프가 해금되서 새로운 지역으로 갈수 있는 방식이라 불편해도 어쩔수 없긴함 미니게임 업적 공략보면서해서 2시간반 정도 걸리긴했는데 기간제 이벤트라 기간 안에 보상 다 타먹어야되는것도 짜증나는데 애초에 이 장르가 폰으로 제대로 하기 힘들어서 확실히 메트로배니아 재밌게한 나도 귀찮고 빨리 치우고 싶은데 이 장르 안해본 사람들은 확실히 불호겠구나 생각되간하더라
user-profile-image코미베개3일 전
지방내려가서 폰으로 잠깐 손댔다가 도저히 조작하기 힘든구조라 스트레스 받아서 pc로만했음 탄막겜 키패드 많은것도 그런데 평타공격버튼에 공격방향 스와이프가 안걸리고 이동키에 탄막 공격방향이 걸려있어서 pc랑 달리 제대로 회피가 안됨. 공격하려면 반자이어택마냥 적방형으로 이동해야함.  게다가 오른손 쪽 터치 키패드가 6-7개가량 박혀있음. 그러니 정확하게 터치하는것도 어려움 가장 많이쓰는 평타 터치패드를 가장 작게, 다른 공격 패드 사이에 끼워넣는것도 좀 어이없었음.  더블점프는 그러려니했는데 해금타이밍이 좀 늦는거같고. 일단 플탐 강제로 늘리는게 눈에 보여서 아쉬움
user-profile-image하이퍼텐3일 전
스토리는 맛있으니 한잔해(?)
user-profile-image이디비3일 전
미니겜은 취향 맞는 장르라서 포탈빼면 다 만족하긴 함 근데 3일동안 진득하게 다 파먹고 남은 기간 미니게임 일퀘하는건 개 귀찮았음 유실물도 눈으로 보고찾으면 어짜피 하나씩 찐빠나서 알림 뜨는거 보고 삭삭 뒤지니까 생각보다 찾기 쉽기도 해씀
user-profile-imagezbBy3i3일 전
니케는 뭔가 게임 피로도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user-profile-image지청천3일 전
그냥 스토리빼고 다 별로였던 이벤트 에바콜라보도 그렇고 그냥 똥볼 존나 차는데도 인기많은거보면 망할일은 절대없겠다는 생각도 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