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 고해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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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쌉니다.
제 친구들은 개 쌉인싸쉑기덜이고요.
문제는 여기서 생겼습니다.
저같은 쉽아싸쉑기는 공감 능력이 야구장이 있는 주택단지 창문 마냥 개1박살이 나있기에 대화를 할때 종종 트러블이 생기곤 합니다.
어느날,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mbti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서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서로 mbti를 각자 말하기 시작했고, 저도 아싸링 하면서 mbti 결과 나온걸 공유하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B라는 친구가
저랑 저의 절친(A) 은(는) mbti궁합이 꽝이니까 우리 모르는 곳에서 존나 싸웠을꺼라 이야기 하였습니다.
물론 A와 싸운적이 없었던 저는 괜시리 꼴받아서 아싸들 특, 피해망상이 자동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게 아니겠습니까?
깜짝 놀란 마음을 추스리며 조심스럽게 어떻게 엿매길지 곰곰히 생각하다가 단군 할아버지가 제우스 수염 뜯어먹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제 전립선을 자극 했습니다.
저는 애들에게 혈액형을 물어봤고, 혈액형따라 성격 유형, 그거 맞습니다, 유사 과학 혈액형별 성격 유형을 이야기 했습니다.
당연히 분위기는 갑분싸, B가 다시금 저에게 "무슨 무식한소리여, 그거 개 구라 아니냐?"
라고 이야기 했고, 저는 "그냥 재미삼아 하는거지 mbti마냥" 이라고 대답 했습니다.
B는 대충 mbti가 신빙성이 있다 이야기 했고 저는 니 동구멍털 만큼도 신빙성 없다고 그냥 보여줬습니다.
B가 꿀 먹은 벙어리가 된 걸 보고 만족했는대 문제는 술자리 분위기가 ㅈ망 했습니다.
지구가 멸망한다고 예언한 사이비 종교의 당일날에 구라가 뽀록난듯한 분위기에 모두가 떨떠름해져 있는 와중, 저 혼자서 신나게 먹고 마시면서 주둥아리를 털다가
다음날, 아침에 술에 깨고 나서야 제 추태를 깨달았습니다.
저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B에게 어떻게 인사를 건내야 할까요?
저의 죄를 사하여 주세요 드미트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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