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돌아와 쓰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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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기다린다고 4시 넘어서 도착해
어짜피 다시 올 연도 없을꺼
인천공항 1터미널 전부를
한 바퀴씩 걸어서 구경하고
팬미팅 시간이 다가와 걸어가니
펀귄이 안녕!!
인사와 함께 순간 우르르 쏠리는 시선에
정말 집에 돌아가고 싶어졌다
옆집 오빠가 보고 말했듯
"이야 선생님 정말 골고루 뽑으셨네요"
메뉴판에 골고루 뽑아 나온 것 처럼
너 이 새끼 나 진짜 멱살 잡을 줄 알아 하면서
멱살 잡히고
유성 싸인펜으로 인상 한 줄 적히고
(집 갈때 비누로 지웠지만)
병신아
귓속말로 쌍욕도 듣고
네일 망가지실까봐
약하게 치셨지만
현실 딱밤도 맞고
마사지도 받는데
이야 이거 죽어도 여한 없다
아이패드 그림은 벌써 3번째 만남인지라
얼굴을 아시는지 이미 그렸다고...
대망의 팔씨름인데
이기시면 10달러 드린다 하고
팔씨름 하기로 하였는데
이야 나도 힘 꽤나 쓰는데
이야 진짜 질 뻔했는데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는 농이고
왼팔 약하다 하고
왼팔 했는데
버티면서 내려가다
야!! 너 이 새끼!!
하면서 진짜 죽여버린다 는 눈을 보며
엌ㅋㅋ 웃다가
왼손은 직감하셨는지
오른손으로 바꾸자 했는데
오른손도 버티다 이겼다
개꿀 ㅋ
공항에 안경 쓴 가화냥이가 등장하는 것도 잘 보고
옆집 오빠랑 춤추는 그 모습은
정말 심쿵사 당할까봐 두려웠다
손하트도 받고
악수도 하고
수제과자도 받고
커피도 받고
치마는... 사실 치마도 원피스도 아니신데
해명하실려니깐 쭈뼛쭈뼛하시기에
뽑은 사람이 나니까 인정!
외쳤다
떠나기 전 편지도 드리고
무선 헤드폰도 드리고
8시30분 차 차고 오니 10시 살짝 넘었다
3번째로 만나 뵙는거지만
매번 고우시고 매번 당찬 모습이
정말 좋았다
담주에 봅시다 가봐
좋은 모습만 보여주시긴 힘드셨는지
도중 도중 자존감 낮은 모습을 보여주시기도 하고
지금도 걱정에 걱정이 계속 꼬리 물려 계실까봐
걱정스러워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댓 달면 비밀 댓이나 갠디로 알려드림 ㅋ
헤드폰은 그거 그리 대단한거 아입니다 ㅎㅎ
오히려 좋아
정말루 귀 나갈 수 있어유 선생님
앱 쓰는 영상 링크 드릴게유
https://youtu.be/BUo8wWYwng0?si=4jKCJbMmS8nyIPjn
7분 50초 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