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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제비 둥지> 잡담 게시판

당신을 잡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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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tch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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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신이 뒤쳐졌다고요?

당신이 우리가 추억하는 재미를 주지 못한다고요?

우리가 추억하는 재미의 정의는 존재치 않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게임툰, 잡설, 쓸데없는 만화들, 게다가 당신의 드리는 말씀만으로도 즐거워합니다

당신도 아시잖습니까

이 둥지에 남아 당신을 기억하는 이들은 언제나 당신을 반길 것이란 사실을

저는 투기장이 생기며 버려진 레아 루카리아 학원 정문 앞을 서성이며

이제는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 폐성당에서 귀를 모으고 있을 겁니다

가끔씩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영광에 잠겨 

우라실 시가지를, 녹아내린 철성을, 볼레타리아를, 야남을, 아시나를 방황하기도 하겠지요.

당신이 이미 날아갔다는 것 압니다 

그럼에도 당신이 뒤를 돌아 우리를 본다면 들러 가십시오

둥지든, 틈새의 땅이든, 불의 세계든

그 곳이 어디든 당신이 몸 누여 즐길 소찬정도는 될 겁니다

저는 위의 세계들에서 hutch812로 통한답니다

저를 마주하신다면 가소로워도 인사정도는 받아주십시오

아, 저는 놀이역5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당신이 놀이역4를 팔아버린 이후 증기로만 불의 세계와 틈새의 땅을 여행했다면

저는 당신을 마주하지도 못한 채 이별을 고해야겠군요

넋두리가 너무 길어졌군요

결론은 잘 지내시라는 얘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우리를 보듬어 주었던 그녀의 마지막 말이

지금 우리의 상황을 너무나도 잘 대변해 주고 있더군요


태초의 불이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이제 곧 암흑이 찾아오겠지요

그리고, 언젠가 반드시 암흑 속에 작은 불꽃들이 나타날 겁니다

왕들이 계승해온 잔불이

제비 아저씨, 아직 제 목소리가 들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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