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달의 공주이자 남쪽 숲의 무녀, 공심입니다.
짝사랑에 빠진 남자가 저주에 의한 병으로 사망하자 충격에 빠져 주술사의 길로 들어서고 결국 숲으로 추방되었습니다. 청백색의 큰 학 두 마리와 함께 생활합니다.
바리데기가 죽은 자의 원한을 정화한다면 공심은 산 자의 저주를 정화하는 치유계 무녀입니다.
약학에는 그리 능하지 않은 건지, 아픈 사람이 찾아와도 영적으로 별 문제가 없어 보이면 '의원 가라'고 한 마디로 내쳐버리는 쿨함을 보입니다.
짧은 말투로 언제나 타인과 거리를 두고 차가운 태도를 유지하지만, 정말로 그녀를 필요로 하는 환자가 있다면 완치될 때까지 몸을 아끼지 않고 돌본답니다.
---
모티브는 동일한 이름의 남도의 무조신, 즉 무당들의 조상신인 아왕공주, 공심 입니다.
우리나라의 무조신은 바리데기, 처용을 포함해서 여럿이 있는데요 공심 또한 그 중 한 명이죠.
(설화에 공심은 1200년대 고려시대 20대 왕인 신종의 딸로 알려졌는데, 실제 신종의 두 딸 중 '아왕공주'란 이름은 없다고 합니다. 때문에 실존인물 인지는 정확히 모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