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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크로의 쉘터> 클럽-발푸르가

[창작]어느 해결사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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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갓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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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번 실패한 자들이다.

한번 주인을 잃은 자들이다.


머리를 잃은 짐승이었고

주인을 잃은 검이었으며

명예를 잃은 기사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일어섰다.

스스로 머리가 되어

스스로 검을 쥐고

스스로 나아간다.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이를 주군으로 삼아

끝까지 기사의 명을 다해라.


억울해 하지 마라.

우리는 명예를 잃었지만 

그와 동시에 명예를 알게되었으니까.


억울해 하지 마라.

우리는 주군을 잃었지만

그와 동시에 스스로 명령을 내릴 수 있게되었으니까.


억울해 하지 마라.

우리는 밑바닥의 짐승들과 싸우지만

그와 동시에 모든 이를 우러러 주군으로 삼았으니까.


밑바닥에 온 기사들이여 환영한다.

그 누구보다 명예의 의미를 아는자들이여 환영한다.

세상을 사랑하는 이여 환영한다.

댓글 (2)
user-profile-image철수와영희1년 전
명예를 위해!
user-profile-image귤갓랭크1년 전
명예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