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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크로의 쉘터> 클럽-발푸르가

[창작]블리크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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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ica레플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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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들 사이에서 떠도는 말 하나가 있지.

‘블리크 왕국을 무사히 다녀온다는 것은 그만큼 힘이 증명이 된다는 것’

무모하고 어정쩡한 녀석들이라면, 돌팔매를 맞는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고 할 수 있지.

그만큼 너의 용기와 힘을 증명하기에 충분한 왕국..이라고 하기엔 솔직히 많이 좋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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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들 사이에선 악명이 높은, 그러나 무조건적으로 거쳐야 하는 왕국.

이 왕국에서 자라고 만들어지는 마도구들의 원료가 상당 수 존재하기에 좋든 싫든 언젠가 거쳐야만 하는 왕국.

이곳의 왕가, ‘쿠겔블리츠’는 이미 클럽 내에서는 심한 욕설의 대명사로 종종 쓰이기도 합니다.

 

이 왕국의 가장 큰 특징은 ‘마녀 혐오’ 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마도구 원료'에 대해서 끊임없이 투자를 하며 상당수의 마녀가 이 왕국에 대해 ‘불타는 금광’이라고 표현을 자주 합니다. 왕국에 진입하기 위해선 입구의 ‘사상 검증’ 또한 거쳐야 하는것으로 시작해서 내부적으로도 마녀에 대한 저속하고 거친 욕을 서슴없이 하기도 합니다. 이 왕국의 10%의 시민들 만이 마녀에 대해 혐오감을 표하지만, 그 목소리가 너무나도 크고 거칠면서 쉽게 사람들에 대해 선동을 하기에 사실상의 평판은 ‘최악’입니다. 귀족들이라면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이 왕국에서 ‘원료’에 대해 투자를 그렇게 많이 하는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1. 돈이 상당히 되기 때문.

왕국을 움직이는것은 자선 사업이 아닙니다. 하물며 마녀들에게 대적을 언제라도 해야 하는 병력에 대해서 유지를 해야하는 비용은 사실상 왕국의 지출의 대부분입니다. 거쳐가는 마녀들이 주 수입이 되어야 하는 중심에서 조금 멀어진 지역의 특성상 양피지나 하물며 잉크 몇 방울이라도 어떻게든 팔면서 수익을 얻어야 합니다. 마녀들은 울며 겨자먹기..아니, ‘싫고 짜증나도 어짜피 다녀가는 곳’이라고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도 상당 부분의 왕국 내 수입이 ‘원료 판매’에서 나오는 만큼 이 효과는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2. 왕국의 지배층에 대한 ‘혐오 대상’, 마녀를 효과적으로 왕국 내로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

앞서 10%의 시민들이 극도의 혐오감으로써 분위기를 흐린다고 했었지만, 정작 이들은 ‘왜 마녀가 싫고 나쁜거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저 귀족들이 모욕적인 말을 담는 것에 대해서 크게 생각치 않은 채 어찌보면 선동당한 이들이기도 하죠. 왕국의 내부 결속을 위해서 무능하고 어리석은 정치의 주체를 바꾸는 것 대신, 내부적으로 ‘혐오의 대상’ 에게 눈길을 전부 돌려버리는 것이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으며, 이는 왕국 내부의 결속으로써는 아주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내었습니다. 마녀들은 좋으나 싫으나 ‘원료’에 대해서 쉽고 빠르게 구할 수 있기에 들어오고, 이들은 혐오의 대상으로써 내부를 계속 결속시키고. 마녀들은 바보가 아니기에 이미 눈치를 다 챘지만 ‘속는 셈 치고’ 들어가거나 호기심 많고 무모한 마녀들이 일종의 ‘담력 테스트’로써도 들어가기도 합니다.

 

한때 ‘마녀 사냥’이 일어났을 때는 그 불길에 편승하며 학살을 저지르기도 했으며, ‘위험도’로만 따진다면 숲보다 ‘아주 미세하게 약간’ 안전한 그런 왕국으로 이미 낙인이 찍힌지 오래입니다. 강하고 명성이 좋은 마녀는 귀족 선에서도 건들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조금이라도 약해보이는 그런 마녀라면 내부적 결속을 위해 비난당하면서 험한 꼴을 보기 일쑤였습니다. 이 왕국에서 몸 성히 돌아왔다는 것이 힘의 척도로써 들어갔다는 것은.. 괜히 그런 이야기가 있던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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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설정을 생각해서 한번 적어봤는데, 이 세계관에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댓글 (3)
user-profile-image팬텀크로3년 전
겉으로는 혐오하지만 결국 서로가 필요에 따라 이용한다는 거군요ㅋㅋ 재미있는 설정이네요!
user-profile-imageReplica레플리카3년 전
맘에 드신다면 다행이네요 :]
user-profile-image철수와영희3년 전
적의 적은 동지죠. 아 그렇다고 동료는 아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