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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또랑네 텃밭> 말하는 비료

[잡담]Sugar daddy란 (그리고.. 할 말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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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ireof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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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gar daddy라는 표현은요


비싼 선물이나 예약 등(or 그냥 돈?)을 젊은 여성 분에게 풍성하게 주는 (즉 젊은 여성 분을 더 부자같이 살 수 있게 해주는) 대가로 그 여성 분의 우정을 받는, 나이드신 남성 부자를 뜻합니다. 연애나 야스나 성적인 것을 해주는 경우도 있으며 전부는 아니지만 대표로 볼 수 있어요.


그 여성 분은 gold digger라고 일컫고요.


개인의 철학 혹은 문화(??)에 달려 있겠지만 미국에서는 보통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sugar daddy와 gold digger 둘다)을 안 좋다고 생각하지요. (저는 M세대고 부자가 아닌데 그래도 일부의 트위치 방송이 보기 불편할 수 있는 이유 중에 그게 하나예요.)


어제 그 외?쿡 사람이 대충 "내 sugar mommy 되실래요?" 하셨는데요. 대충 "당신(또랑님)은 나에게 돈을 많이 주거나 비싼 걸 많이 사주고 나는 연애해주는 그런 사이로 나랑 사귈래요?" 그래서 아임 언 엑스펜시브 보이라고도 하셨죠 그분.


***


그분은 영어를 진짜 잘하시고요. 원어민이 아니면 로망스어가 모국어가 아닐까 싶어요. 한국인같은 영어를 (일부러 콩글리시 이외는) 안 쓰셨어요. 뭔지 기억이 안 나지만 한국인들이 많이 하는 오류를 하긴 하셨는데 원어민들도 게으를 때 그렇게 쓰기도 하니까 저한테는 전혀 한국인같지 않았어요. 또한 영어도 쓰는 한국어 방송을 많이 보시면 콩글리시도 좋아하게 돼서 쓰고 한국인같은 영어 오류도 좋아하게 되고 쓰시는 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콩글리시(ddankyu였던가)랑 한국 인터넷 용어를 쓰는 건 한국인 10덕들이 "하무니다"나 "와타시는 오늘 생일데스!" 등 그런 말투를 좋아해서 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러나 채팅을 못 봤고 팔로우 부검만 봤으면 확실히 한국인인 줄 알았어요. 왜냐면 첫번째 팔로우도 한국 여캠이고 팔로우중인 30명 중에 18명이 한글 닉네임들이에요. 그런데 대부분은 한국 여캠 (아니면 캠방하는 여자 스트리머)인데, 영어와 한국어를 같이 쓰는 여자 캠방 스트리머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제가 많?이 보는 여?캠 방송이 하나밖에 없지만 그 방송에선 다른 외국인들이 있으며 한국어로 소통은 할 수 없더라도 그 방송을 보는 모든 외국인들은 babo랑 aegyo를 알고 몇 명은 ㄹㅇㅋㅋ, 대박 등 트위치에서 많이 쓰는 거 상당히 알더라구요. 몇 명은 한국 여캠 많이 보기 때문에 띠뜨버거 애교도 알게 되셨고요. (왜 걔들이 그런 애교를 좋아하는지는 이해가 안 됩니다만.. 왜 한국인들이 그런 애교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결론은? 모르겠어요. 한국인 댕가능. 그래도 코리아 페티시가 있어서 주로 한국 여캠 방송을 보는 변태 외국인일 뿐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anggimoddi도 그런 방송에서 배운 게 아닐까 싶어요. 그건 저도 몰랐던 용어이지만 (기모찌는 알고 있었지만) 저는 변태를 위한 컨텐츠를 피하려고 하고 여캠 방송을 잘 안 봐서 변태가 쓰는 용어를 또랑님 방송에서만 알게 되는 것일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게 어쨌든 외국인이 한국 밈이나 인터넷 용어를 알 수 없다는 착각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외국인이 저처럼 먼저 한국어를 엄청 잘 배워야 밈이나 인터넷 용어를 배울 수 있다는 착각도 없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ㅇ바ㅇ보(또바랑보, 호바돋보 등)을 배우는 데 2달도 안 걸렸거든요. 인터넷 시대에는 아무나 인터넷 용어를 배우게 될 수 있답니다.


그 사람을 옹호하려고 쓰는 거 아니고요. 솔직히 말하면 그 사람이 찐 외국인이더라고 만약에 밴당하셨어도 저는 너무 억울하다고 생각지 않아요. 왜냐면 1) [KR/EN]도 없고 규칙에 영어도 없고 아무도 영어를 안 쓰는 방송이면 적어도 "Is it okay if I use English here?"(여기서 영어를 써도 되나요?)라고 물어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막 들어오고 막 영어를 쓰는 건 비매너로 봅니다. 2) 제가 봤을 땐 그 분은 찐 외국인이더라도 어그로 끌려고 온 거 같아요. 계속 자꾸 you are michin 같은 채팅을 쳤고 babo라고도 쳤고 can I say ***bal yeochin 등 어그로같았고... 뭔가 플러팅(sugar mommy)까지 이상했고..


옹호하는 게 아니라 제 생각을 해서 쓰는 거예요. 몇가지의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제가 겪어본 억울한 일 때문이에요. 킹시보기가 있었던 그 시절에 어떤 스트리머랑 통화해봤는데 제가 한국어를 잘 못한다고 하고 나서 그 스트리머분이 "너무 구라같은데요?"라고 하셨지만 리스닝이 안돼서 뭐라고 하셨냐고 해서 그 스트리머분이 외국인같은 발음을 따라하고 느리게 "넘.무.구.롸.갓.태."라고 하셨어서... 이해했으니까 "아, 구라! 아니요, 구라는 아니에요"라고 대답했더니... "구라잖아 이 X끼야! 외국인이 구라를 어떻게 알아?!! [...] 컨셉 버려!!" 그러시더라구요... (당시엔 그것 또한 리스닝이 안됐지만 킹시보기 돌려서 알아낸 거예요. 채팅창에선 어떤 트수들이 "컨셉 지켜!!" "너무 재밌자나! 제발 컨셉 지켜줘"같은 채팅도 치더라구욬ㅋㅋㅋㅋ큐큐ㅠㅠㅋㅋㅋㅋ) 그 이유로 (및 다른 이유로, 언젠가 밈을 쓰면 밴당할지도 모르겠어서가 포함됨) "ㅇㅇ를(을) 알아서 한국인 들켰다"는 얘기가 듣기 싫어요. 게다가 "메리님 ㅇㅇ를 어케 알아?" or "ㅇㅇ까지 알아요? 한국인이 다 되셨네"라는 멘트도 질려요. 칭찬인 경우가 많은 걸 알면서도요. (사실 한국어 잘한다는 칭찬을 몇가지의 이유로 보통 별로 안 좋아하지만 설명 안 하려고요.) 사람들이 외국인이 한국 트위치 방송을 보면 당연히 한국 밈이나 인터넷 용어나 속된 말 등을 몇개라도 배우게 될 거라서 별거 아닌 걸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칭찬이 아닌 경우: "메리님 누가 저걸 가르쳐줬어요?" 해석: 외국인에게 저걸 가르쳐준 놈 누구냐?!! 나와라!!! --그건 좀 웃기긴 해요. 어찌보면 외국인이 한국 인터넷 용어를 배우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건 좀 차별같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대부분은 그냥 익숙해지기만 하면 받아들이게 되는 거 같아서 신경 안 써요. 그리고 "미국인이 저런 말 쓰는 건 좀 웃기네"같은 멘트는 잘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댓글 (1)
user-profile-image바또랑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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