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에서 묘지로 보내진 크리터의 효과로

서치되는 걸 본 순간 트수들이 어이가 털렸던 그 카드

잠자는 거인 즈신 입니다.

이 친구는 궁극완전체 그레이트 모스와 비슷하게

로망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애들인데

왜 그런지는 애니메이션 스샷으로 설명하겠습니다.

WRGP라고 불리는 세계관에서 상당히 큰 관심을 보이는 팀 대회의 8강전, 팀 파이브디즈는 상대 팀인 팀 태양의 전략을 오판하고 있다가 진실을 깨닫습니다.

단순 존버+효과뎀으로 이기는 전략으로 파악했지만, 실상은 레벨1의 "일반"몬스터를 10턴 살리는 것이 목적이였죠.

그거도 자기 턴으로 10턴이기에, 사실상 20턴이나 소모해야하는 극도로 위험한 전략이죠.

그 턴이면 벌써 듀얼을 6판을 더 했다.

그러한 상황을 현재 진행 중인 팀원에게 알리는 보드판을 본 관중석의 사람들은 믿지 못합니다.

사실 믿을 수가 없는 거죠.

그도 그럴 게, 소환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게 정설이니까요.

이 대사는 일종의 근본 DM시리즈 띄어주기 식 발언이지, 사실 세계관 내에서는 즈신이 그 정도까지의 힘을 가진 카드는 아닐겁니다.

하지만 효과자체는 상당히 막강하다는 건 맞지

물론 큰 힘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

근데 요즘 듀얼은 상대가 큰 힘을 쓰는데 댓가는 내가 치르더라 루닉 이 찢어죽여도 시원치않을 놈들

하지만 생애에 카드라고는 남들이 쓰다 버린 것이나 쓰는 수준으로 열악한 시골 촌뜨기 였던 팀 태양의 세 청년은 카드깡 한 번 하지도 못 하는 것인지, SR UR 카드는 한 장도 없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더더욱 절박한 심정으로, 이 카드에 희망을 건 것이죠. 모두가 버린 카드인데도요.

상식적으로 증G 우라라 지명자 해깃 라스톰 포영 등등 넣기만해도 이미 15장 넘어가는데, 소환 자체가 안 되는 카드를 넣을 순 없죠.

게다가 소환 조건인 레벨 1 몬스터를 20턴 느릿느릿 살려놓을 바에야, 몬스터 한장을 시작으로 20번 특수소환해서 골프공을 꺼내든 론고를 꺼내든 하는 원턴 하이스피드 풀전개가 당연히 각광받는 시대

저거에 조건이 하나 더 붙어서 전투파괴막히는 효과같은 거도 딸리지 않은 "일반" 몬스터가 20턴을 산다는 건 상식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직공만 때리는 테마가 있긴한데 그런 덱만 상대하러 찾아다닐리가 없잖아.

애초에 10턴만 가도 질질 끌리는 편이기도 하고

모두가 외면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자료를 찾아보진 않았으나, 확실히 현실에서도 세계에서 알아주는 수준의 대회에서 즈신을 정규소환한 사례는 없었을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략이란 숨기고 숨겨야하는 것.

즈신소환의 치명적인 약점을 막기 위해 존버 또 존버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겐 극도의 노잼이었고, 결국 팀 태양은 이전의 팀원 둘이 탈락할 동안 내내 관중들에게서 온갖 비난과 야유를 받으며 고독한 듀얼을 해나갔습니다만

상황은 완전히 반전되어, 모든 관중들이 팀 태양의 기적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그 응원에 힘입어

팀 태양은 즈신을 소환하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즈신이란 카드는 소환하기 힘든 카드에서, 듀얼 아카데미같은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않음에도, 레어카드 없이도, 자신을 믿고 팀을 믿으며 관중들의 야유에도 굴하지 않는 시골촌뜨기 무명팀의 상징, 로망의 카드로 등극하게 됩니다.

한편 그 날 방송에서 보스가 말한 로망의 디드라군

몬스터 두마리로 꺼내는 적폐 뱀으로 나와서 흙수저를 리타이어할때까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짓밟는 티어카드가 로망이라고 한 띠띠뉴

그리고 그녀의 취미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조직원을 피도 눈물도 없이 죽여버리는 것입니다.

역시 악의 조직 보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