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하루에하나음악추천]을 가장한 요즘 나의 건강에 대하여
- 390 조회
검정치마 4집의 피와 갈증 입니다
가사가 난해한 편은 아니지만 의미심장한 부분이 많고 해석하는 재미가 있는 곡이지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 제 건강에 대해 푸념을 좀 해볼까 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규칙적인 생활을 해왔습니다
뭐 규칙적인 생활이라 해봤자 내가 정한 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지키는거 뿐이었지만요
늘 12시에 누워서 7시에 일어났고
고등학교땐 공부한다고 2시에 자고 6시30분에 일어났었어요
그래서 이와님 방송이 새벽2시에 끝나더라도 무리없이 잘 자고 일찍 잘 일어나왔었는데
최근 이 리듬이 깨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핸드폰 보고 자는 것도 아닌데 잠이 전혀 안오고
그렇다고 밤을 새는 것도 아니지만 잠에 대한 만족도가 꾸준히 떨어지고 있어요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레 면역력도 감소하고 요새 잔기침이 나고 몸에 힘이 잘 안들어가요
아침에 일어나는게 힘들고 "어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계속 누워있고 싶고 나가기 싫고...
어떤 계기가 있는게 아니라 내가 좀 지친 것 같아요
하긴 그럴수밖에 없을 것 같은게
내가 짝사랑했던 여자분도 일중독
우리 부모님 두분도 일중독
내 주변 형님들도 일중독
내가 보는 스트리머(ㅣㅘ)도 일중독
그래서 나도 일중독
뭐 언젠가 올 것 같긴했습니다 번아웃이라던가 건강이슈라던가로
그런데 막상 이렇게 스스로 자각을 해보니 기분이 묘하네요
좀 쉬고 싶긴 한데 그럴 여건이 안됩니다
나에겐 하고싶은 꿈과 목표가 있단 말이에요
그걸 이루기 전까진 아무리 아파도 쉬고 싶은 마음보단 달리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합니다.
하루 왼종일 달리다 심신을 달래는것은 이와생방 챙겨보기 뿐
그래 내 소확행 이와에고만 있으면 됐지 뭘 더 바랄까
주말에는 늘 밖에 있어서 방송을 잘 못봅니다 그래도 꾸준히 생각날때마다 들어가서 채팅치고 짬내서 봐요
행복하게 방송하는 모습 덕분에 나도 힐링이 되고 기분이 좋았어요
그렇게 그냥 틀어놓고 잠깐 누운다는게
솔직히 몇시에 누웠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폰으로 틀어놓고 잠깐 눈만 감았는데 지금이에요
새벽 4시
몇시간 잤는진 모르겠고 그냥 쭉 자버렸습니다
잠 당했어요
인생에서 이런 적이 처음이라 좀 놀랐습니다
폰은 방전되어있고 방송은 끝나있고
그래도 점장 방송즐겁게 한거 같아서 다행이긴한데
이제 내 몸 좀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점장 건강만 걱정해 왔는데(변비,수술,불면증)
이제 내가 내 걱정 좀 해야겠어요
잠을 만족스럽게 못자니까 낮에 꾸벅꾸벅거리고
그럴때마다 박카스 들이붓고 세수하고
늘 제 몸을 셀프로 채찍질하며 왔으니 아예 채찍질을 안할 순 없고
조금 완급조절을 하며 살아보겠습니다
좀 일찍 12시에 자고싶으면 12시에 자고
아무리 일을 더하고 싶어도 최소하루할당량 채웠으면 바로 손 떼고
이러면 좀 나아질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 이러려구요
또 이건 개인적인 성향인데
이참에 손톱도 길러볼까 합니다
좀 부끄러운 고백이긴 한데 제가 스무살 먹어서까지 손톱을 뜯습니다
뭐 정서불안인지 그냥 세살버릇인지는 잘 모르겠고
초등학교 3학년 이후로 손톱을 깎아본 적이 없어요
이참에 이것도 고쳐보겠습니다.
사실 그렇게 크게 아픈것도 아니면서 이렇게 쉘터에 고봉밥 남기는게 맞나 싶긴 한데
건강은 도미노와 같아서(도미노시티X) 한번 무너질때 와르르 무너집니다
내가 내 건강적신호를 자각한 김에 손놈분들도 셀프 검진 한 번 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손놈분들도 건강이 최고니까 늘 건강 챙기시고
다들 뭐를 하시건간에 무리하지 마시고
좋아하는 것을 하시면서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