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늦었습니다

주말에도 회사 기숙사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에게 뭔가가 왔다고 합니다

예전에 과자라고 하면서 석탄을 보내주셨던 것처럼 이번엔 아궁이를 하나 보내주셨네요

석탄도 아궁이도 둘 다 불을 때는 것과 연관이 있어서 뭘까 생각해보니 방송(수금)에 대한 주인님의 뜨거운 열정이라는 의미부여를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을린듯한 외관과는 다르게 눅진한 느낌으로 들어오는 단맛이 기분 좋게 해주더군요

'지갑은 살찌운 후에 빼먹어야 한다', '빼먹히지만 당사자는 기분 나쁘지 않아야 한다'는 주인님의 신념이 그대로 드러나는 디저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빼빼로도 같이 보내주셨네요. 하나도 부러지지 않고 잘 도착한 걸 보니 막대가 건조하지 않게 살짝 적셨던게 중요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빼빼로 막대같은 과자는 녹말이라 소화효소에 분해될 수 있으니 오래 보관하지 않고 바로 처리합니다. 초콜릿이 고급이라는걸 맛알못인 저조차도 알겠더군요. 개별포장되지 않은 녀석들은 과자가 분해될 일 없으니 안심하고 저장해둡시다

오늘 늦었지만 두가지 제품 간단하게 리뷰 해봤습니다. 본인의 지갑을 사육하려는 의도가 듬뿍 담긴 아궁이 케잌과 여러 독성물질에 노출되기 쉬운 현대인을 위한 성수로 정화한 빼빼로. 그야말로 돈통 조련과 사육에 도가 튼 가화컴퍼니의 노하우가 그대로 담겨있었다는 말로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