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그곳은 벌써 따듯한 봄 기운이 대지를 감싸고 새로운 한해 농사를 위한 파종을 시작하여 새순이 돋았겟군요.

이곳은 따듯해졌지만 여전히 척박하고 이따금 눈이 내립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올해 겨울이 추웠던 탓인지 구황작물이 풍년이 되어 올 한해는 적어도 식량 걱정은 없을것 같다는 점입니다.

이 모든게 그쪽 사람들에게서 배워온 비료라는 기술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고보니 마녀님은 잡다한 사설을 별로 좋아하시지 않으셧죠.

이만 줄이겟습니다.

이렇게 편지를 남기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저희 지부에서 관리하는 탄광에서 수상해 보이는 유적을 발견 했다 하여 마녀님께 확인을 부탁 드리고자 합니다.

다른 유적들은 괜찮지만 해당 유적의 경우 이상하게 금맥이 해당 유적으로 모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주변에 기괴한 마법진 마저 보인다 하여 

이는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겟다 판단하였고

해당 증상은 아무래도 꽤나 성가신 성유물이 있다고 판단되었기에 마녀님께 안부인사 겸 의뢰를 드리고자 이렇게 편지를 보냅니다.

시간이 되실 때 한번 들려주시면 감사하겟습니다.

- 용의 교단 총대주교 오 다르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