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박경리의 달콤한 휴식 -절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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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초월식품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박경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업무 시간에 몰래 간식을 사러 나왔습니다.
박경리의 달콤한 휴식 -절망편-
저는 현재 근무 시간인 3시임에도 불구하고 마카롱을 사러 나와있는 상태입니다.
이 마카롱으로 말씀드리자면 한달에 한번밖에 매장에서 단 6개밖에는 팔지 않는 마카롱입니다. 무려 마카롱안에 제가 좋아하는 망고의 과육을 살려 씹으면 망고의 부들부들한 식감이 아... 흠흠 아무튼 저는 이 마카롱을 사기 위해 다른 업체와의 미팅을 가지는 업무를 맡을 사람을 모집하고 있을 때 선뜻 지원했고. 마침 미팅도 2시에 끝났기에 그때부터 미리와서 줄을 설수 있었죠.
그리고 마침내 저는 손에 넣었습니다. 이 '트로피컬 아일렌드 한정 망고 오렌지 마카롱'을요. 이름이야 어찌되었든 맛있을 것은 확실하기에 이제 회사 관계자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회사로 돌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저는 행복한 심정으로 에어팟을 끼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인 '칼리 레이 젭슨'의 'call me baby'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틀었고
고개를 든 순간 만났습니다.
마차장님을요...
"Hey! I just met you and this is crazy!."
(널 방금 만났고 이게 미친 짓이라는 걸 알지만.)
마차장이 손가락으로 저를 자리킵니다....
"But heres my number, so call me baby!
(여기 내 전화번호야, 그러니 한번 전화해줘!)
박차장이 자신의 핸드폰으로 방금 찍은 듯한 저의 사진을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저는 노래를 멈추고 마차장님께 말을 걸었습니다. "마차장님 이, 일단 제가 다 설명 드리겠습니다, 제발...;;"
"음, 손에 있는 그걸 보니 상황은 대충 다 파악했고, 걱정하지마. 강대리가 원한다면 회사쪽에는 말안해줄수도 있어."
"앗! 그래주긴다면 정말 감ㅅ.." "단, 조건이 있어."
"?"
"박경리 이사진 속 사람 박경리 맞지?"
마차장의 핸드폰속에 있는 사진은 나의 비밀 트위터에만 올리고 있는 내 코스프레 사진들이었다.
"어! 어떻게 그걸 아 아니 왜 그렇게 여러장씩이나.....!"
"흐음.... 우연히 찾게 되었는데 말이야. 너무 닮았단 말이지~ 이런 거 좋아하나봐? 박경리 나 뭐 하나만 도와줘야겠어."
시간이 흘러 주말이 되었고 저는...
마차장의 자택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이런 차림으로....
"아하하하하하!!! 최고야 최고! 완전 똑같아! 더 열심히 돌려야지!"
일본의 유명 보컬로이드인 하츠네 미쿠의 코스프레를 하고는 노래에 맞춰 파를 돌리며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아...아랍 싸싸 따 따디다린 따바 릿단덴단 덴단도 와바릿따따...."
"하하하하! 부끄러워하는 표정도 훌륭해! 더 열심히 추면 강대리나 다른 사람들한테는 말안해줄게!"
으으으윽 난 진짜 우리 회사가 싫어!!!!!!!
박경리의 달콤한 휴식 -절망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