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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크로의 쉘터> 클럽-발푸르가

[창작]무서운 이야기 1

  • 35 조회
철수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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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의 날씨가 저모양이니 어디 움직이긴 글렀구만


조난 당한 것도 아니니 잠깐 쉬지 뭐


이 좁은 숙소에서 뭐 할 것도 없는데 이야기 거리 없는가??


내 그럼 무서운 이야기 하나 해보지


더운 여름도 아니고 이 추운 날에 염병할 무서운 이야기 라니 김 형 어디 아프오?


아 글쎄 날씨랑 추운거랑 뭔 상관이란 말인가. 시간만 잘 보내면 됬지


그럼 김형이 한번 이야기 해보구랴


이건 내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 인데 참으로 이상하단 말이지


형님이 이상한적이 하루 이틀이오?


아 이야기 끊지 말고 들어봐 좀


아무튼 내가 일을 끝마치고 이제 퇴근을 하려고 하는데 바지 주머니에 작업 할 때 쓰던 칼이

있지 않은가.


그래 그 작은 칼 말하는 거지


그래 그거.

퇴근하는 길에 괜히 이걸 가지고 갔다가 의심사면 기분이 좀 그렇지 않나.

그래서 적당히 내 옷장에 넣어두고 퇴근을 했지


김 형이 칼같이 퇴근하는게 무섭긴 하지 어찌 사람이 그렇게 칼같을 수가 있는지


아가리 아가리 팎시


어어 사람치것소?


아무튼 집에 가보니 어라? 우리집 식탁 위에 똑같은 칼이 있는게 아닌가.


김 형 또 술드셧소? 

일 할때 술먹고 일하면 작업반장이 가만 안둔다고 하지 않았소.


아니 끝까지 들어봐.

이제는 안먹는다니까.

자꾸 옆에서 방해 놓으니까 이야기가 다른데로 새는거 아니여


뭐 워낙에 흔한 일이니까 그냥 옛날에 가지고 갔나보다 하고 다시 일터로 가져가려고 

챙겨놨단 말이지.


그렇지 굳이 집에 그런게 많이 돌아다닐 필요가 없지


그런데 이상한겨

분명 내가 사용한 칼은 두개인데

어느새 정신 차려보니 칼이 몇십개가 되는겨

물론 내가 자주 까먹고 보니 자주 바꿔 쓰긴 하는데 이게 참 이상하단 말이지

그래서 하루는 날 잡고 집안 청소를 싹 해놨어

그러니까 똑같은 칼이 몇개가 더 나오더라고


아 그 김형이 칼 잔뜩 들고 온날 말하는겨?


으이 그 날 말이여


그런데 문제는 이 다음날 부터였어

분명히 칼을 두고 온 걸 기억하는데 어느샌가 내 주머니에 그 칼이 있는겨

차라리 전설의 마검이면 이해를 하지

그냥 평범한 업무용 칼이 들어 있는겨

아무 생각 없이 다시 돌아가서 그걸 두고 왔단 말이지?

그런데

집에 가니까 똑같은 칼이 그대로 있는겨


또 가져갔나보지


아녀

분명 이가 빠진 위치를 기억하는디 완전히 똑같은 칼이었어

이상하다 싶어서 그 칼을 그대로 두고

다음날 출근을 해서 내 사물함을 열보니까

그 속에 아주 똑같은 칼이 그대로 있는거 아니여


야 이거 뭔가 이상하다

술도 안마시는데 내가 이리 잊어먹을리 없다 하고

그 칼을 아예 버려버리고 집에 있던 것도 가져와서 버려버렸지


그런데

집에 퇴근하고 돌아가 보니

내가 버린 칼이 그대로 탁자 위에 있는겨.


...

끝이여?


어 끝인디


야들아 형님 피곤하신가 보다 좀 메달아 들여야 겟다.


아니!!

이거 진짜 겪어보면 소름 돋는다니까??


아이!

시간만 버렸어!

원래 그목적이긴 했는데 김팍 새부리네


아 그거 얼마전에 형님이 칼 겁나게 많이 가져와서 잊어먹을때마다

하나씩 꺼내쓴다 해두고

갈 때도 여러개 가져가더만

집에서 형수님이 오죽하면 우리한테 와서 잘 챙겨달라 하긋어!!

에이 김샜네 김샜어


아니 진짜 억울..어어? 형이여!!
그 줄 치워! 아니 치워주세요!


댓글 (2)
user-profile-image팬텀크로1년 전
장미 문양이 있는 칼이라 이말여
user-profile-image철수와영희1년 전
무엇이든 자르는 장미 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