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2편

본디 테라에는 지구인들이 오기전부터 존재했던 토착 생물들이 있었는데

하나는 흔히 명방에서 신적존재라고 불리우는 종족인 베히모스와

또다른 하나는 안습의 절정, 명방내에 중심서사를 구축한 가장 불쌍한 종족 살카즈임

본래 살카즈는 티카즈라는 이름으로 불리었으며 위 이미지에서 볼수 있듯 좀 기괴하게 생긴 생물들 이었음

처음 테라에 도착한 구인류들은 이 토착 생물들에게 흥미를 느꼈는데 본래는 지성이 없는 육식동물에 불과했지만 이들이 테라포밍용으로 뿌린 오리지늄에 접촉하면서 영향을 받아 지성을 획득하였고,

오리지늄의 기능을 제한적으로나마 이용해 주술이라는 형태로 사용할수 있었기 때문에 인류는 이들을 이용해 오리지늄이 어떻게 생물을 진화시킬수 있는지 실험을 진행하기로 함

이전편에 설명했듯 오리지늄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하드디스크 같은 존재임

그말은 안의 정보를 불러오기도 할수 있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덮어쓰기

즉 오리지늄을 새로운 정보를 저장하는 저장매체로 활용하는것도 가능하단 이야기임

오리지늄의 기능을 원시적인 형태로나마 활용할수 있었던 티카즈들은 이윽고 자신의 인격정보를 복사해서 오리지늄에 저장하는 식의 활용도를 선보이고 이게 세대를 거치며 쌓이며 하나의 하이브 마인드를 형성함

우리 인류가 글을 개발하고 책이란 개념을 개발해내 정보를 보존하므로써 문명이 얼마나 급속도로 발전했었는지를 떠올려 본다면, 이 티카즈들도 지성체로서 진화의 포텐셜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볼수 있음

그리하여 인류는 이 티카즈들의 하이브 마인드를 더욱 생산적이게 활용할수 있는 구인류의 월등한 과학기술의 편린을 하사하는데

그것이 『마왕의 왕관』 문명의 존속 시빌라이트 에테르나임

티카즈의 하이브 마인드는 축적될수록 정보의 활용성이 높아지긴 하지만 그 정보 자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줄 모르면 그냥 돼지목에 진주를 걸어주는것과 같은 꼴임

문명의 존속은 하나의 슈퍼 컴퓨터로서 이 수많은 저장된 정보들중 이것을 필요에 맞게 정보를 조합해 활용할수 있게 되므로 티카즈가 진화하는데 걸릴 수백 수천년을 순식간에 단축시킬수 있도록 도와줌

(쉽게말해 chat GPT같은거임)

이렇게 구인류들은 티카즈들에게 진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다음 동면에서 깨어났을때 어떻게 바뀌어있을지 실험결과를 기대하고 자러감

하지만 여기서 프리스티스가 개트롤 똥뿌리기를 시전하면서 모든일이 꼬이기 시작함

알다시피 프리스티스가 안전장치를 해제하면서 오리지늄에 노출되었던 탈로스 2의 동물들은 인간화가 되었음

그러니 당연히 티카즈들도 이 인간화가 똑같이 일어남

그리하여 티카즈들은

우리가 흔히 아는 야스의 종족으로 진화

했는데 문제가 있다면 원래 동물이었던 신인류는 티카즈 입장에선 침략자들이었다는거임

이리하여 신인류와 티카즈는 원시 문명이었을 시절부터 영역을 지키기위해 서로 전쟁을 할수밖에 없었음

(세상은 안그래도 오리지늄 재앙이 빗발쳐서 그나마 살만한 땅도 쥐꼬리만큼밖에 안남아서 서로 더 절박했을 시절이었다)

그리고 오리지늄에 영향을 받으면서 지구인의 역사에도 영향을 받은 이들에게 덮어 씌워진 포지션은

유대인들이었음

...엄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티카즈들은 수적으로 열세에 상황에 몰리면서 결국 대부분의 영토를 신인류에게 빼앗길수 밖에 없었고 

결국 테라 내에서 종족단위로 차별받으며 이윽고 그리스어로 『비웃음받는 존재』라는 뜻의 살카즈라고 비하당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원래라면 축복같은 존재였던 티카즈의 하이브마인드는 이 시점에선 도리어 저주가 되어버리고 맘

감이 좋은 사람들이라면 어느정도 눈치챘겠지만 블리자드 좋아하는 해묘답게 이 티카즈의 하이브마인드 설정은 스타크래프트의 칼라에서 어느정도 모티브를 가져온것임

구인류를 = 젤나가

티카즈를 = 프로토스 로 놓고 비교해보면

대충 모티브에 대해서 감을 잡을수 있을거임

(사실 이거 뿐만아니라 애초에 명방내에 구인류 포지션 자체가 젤나가거나 아니면 프로메테우스의 엔지니어에서 설정을 가져왔다는걸 얼추 눈치챌수있음)

하지만 여기서 프로토스와 티카즈는 하늘과 땅차이라는 걸 알수 있는데

프로토스는 칼라를 종교적 신념의 아이콘으로 삼아서 종족 전체의 신념과도 같은 상징으로 삼고 있기때문에 정신적으로 매우 건전하고 숭고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건 모두가 알고있을거임

하지만 티카즈는 종족단위로 오랜세월 핍박받으면서 죽으면 그 죽기직전의 기억이 고스란히 저장됨

그럼 그중 가장 뚜렷한 감정은 증오임

근데 그게 한두명도 아니고 수십만명이 종족단위로 그 증오가 계속해서 축적됨

게다가 한두세월도 아니고 현재까지 기준으로 치면 13000년어치 증오가 계속해서 축적되고 있다는거임

그쯤되면 개인이 지니고 있던 개성은 희미해지고 하이브 마인드 자체가 그냥 증오의 덩어리 집합체가 되고 마는거임

그리고 그 증오의 집합체 하이브 마인드는 명방내에서 레버넌트란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스토리를 안본 위슝좍들도 귀가 닳도록 듣는 이 대사 덕분에 레버넌트라는 단어는 어느정도 익숙할꺼라 생각한다

살카즈는 사후 레버넌트가 된 뒤에도 본인이 죽었을적 기억을 고스란히 갖고 하이브 마인드로 연결된 다른 살카즈에게도 끊임없이 증오를 속삭이며 복수하라고 후손들에게 정신세뇌를 패시브로 갈긴다

6:28~

칼을 계승하는자에서 묘사되는 레버넌트의 속삭임

다브류가 듣다못해 개빡쳐서 피흘릴정도로 크레용을 집어던지는데서 레버넌트 정신공격이 얼마나 귀에 거슬리는지 감잡을수있다

살카즈는 태어났을때부터 이 살카즈의 정신세뇌를 귀가 닳도록 들으며 자라 결국 성인이 되었을즈음엔 죽이는거 말곤 달리 할줄아는게 없는 살인머신으로 자라게 된다

그리고 다른 고등교육은 받지못해 피지컬말곤 남는게 없는 이들이 먹고살기위해서 할수 있는 직업이 뭐가 있겠는가?

결국 용병말곤 달리 할수 있는게 없어 돈받고 사람죽이는 일을 반복하며 죽으면 또 그게 레버넌트가 되고 그 증오를 다시 어린 살카즈에게 주입하는걸 반복하는

종족단위로 증오의 연쇄를 낳는 끔찍한 괴물들이 되어버린것임

그리고 현 테라를 관리하는 구인류의 하인 AMa-10 켈시는 이 레버넌트라는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때문에

살카즈들을 그냥 놔두면 쉴새도 없이 다른나라와 전쟁을 일으키며 결국 세계대전급 재앙을 일으켜 샐수도 없는 사상자를 낳기 때문에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살카즈들이 국력을 어느정도 회복한다 싶으면 다른 나라들의 군사력과 연합해 살카즈를 개박살내는 행위를 수천년간 수백번을 반복하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사상자를 최소화 하기위한 방편이라쳐도 만년가까이 살카즈를 끝없이 학살하는 행위는 켈시의 멘탈에 금이 가기에 충분했고, 이 행위를 멈추고 싶었던 켈시에게 새로 등장한 마왕은 새로운 방법을 제안하기에 이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