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남들 지스타 갈 때 일본 가서 먹고 보고 온 거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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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전 + 지스타로 인한 비수기일 거 같은 분위기였기에 연차 쓰고 센다이로 3박 4일 혼여행 옴
혹시나 센다이로 여행 가실 분들한테 맛집 추천 및 그냥 기록 남기고 싶어서 글 써봄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기도 하고 편하게 쓰려고 음슴체로 써가지고 글이 좀 이상할 수도 있음 ㅋㅋ
ㅡ1일차
날씨도 좋았고 비행기 창가에 앉아서 구름 볼 때마다 항상 설레는 거 같음
도착하자마자 좋았쓰!! 고양이 랑 미소녀 승무원 보고
센다이역에 도착했음 첫째 날부터 날씨가 좋아서 좋았쓰!!
우설의 도시인 센다이 답게 우설집이 되게 많은데 "탄야 젠지로" 라는 곳에서 첫 우설을 먹어봄
본점에는 사람이 많다길래 별관으로 왔음 처음 먹은 거 치고 거부감 없이 짭짤하면서 식감의 감칠맛? 이 엄청 좋았음 옆에 국은 소꼬리 곰탕? 느낌이라 아주 든든하게 첫끼 먹었음
체크인 하기 전에 "つけ麺 和 仙台広瀬通店" 라는 숙소 앞에 있는 츠케멘집에 옴
저 츠케멘 스프가 진짜 미쳤음 ㄹㅇ 생선의 고소함이 느껴지면서 적당히 짜면서 면은 어찌나 쫄깃한지 찍어 먹으면 아주 환상적 이였음 직원분들도 엄청 친절하시고 기대 안 한 거 치고 매우 만족스러웠음
체크인 하고 이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나올 거 같은 일본 감성에 취하면서 소화 시킬 겸 산책함 혼자 온 거라 되게 여유롭게 돌아다녔음
숙소에서 쉬다가 슬슬 움직여서 주위 굿즈샵 탐방함
걸밴크를 최근에 봤었는데 딱 타이밍 좋게 작게 팝업스토어 돼있어서 신기했음 그리고 존재하지 않는 애니 BD 여러 옛날 애니 CD 같은 거 구경도 하고 피규어도 몇개 사고 가게 컨셉에 맞게 잘 꾸며놔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함 ㅋㅋ
구경하다가 슬슬 다시 배고파져서 밥 먹으러 "Curry & Cafe Vajraroad - Aer" 라는 스프카레집에 옴
스프 카레를 처음 먹어봐서 정확한 평은 못하겠지만 국물은 향신로 향 살살 올라오면서 맛있었는데 잘못 주문한 건지 야채의 식감이 너무 살아있어서 그냥 그랬음 저 닭다리도 개인적으로 물에빠진 닭 별로 안 좋아해서 그냥 국물이랑 야무지게 밥 먹었음
그래도 일본 왔으니 생맥한잔해야할거같아서 "Shinjidai - Sendai Shintenmachi" 라는 이자카야에 옴
여기 가게가 생맥도 싸고 안주도 꽤 싼 편 이라 그냥저냥일줄알았는데 저 닭껍질꼬치? 같은 게 바삭하면서 달달 짭짤한 가루 뿌려져 있어서 되게 맛있었음 그리고 저 검은 거는 아직도 뭔지 모르겠는데 인기 메뉴라 시켜서 먹어보니까 엄청 쫄깃하고 불 향 나면서 맥주안주로 짱 이였음
혹시 일본어 할 줄 아는 종붕이분들 알려주시면 감사감사
숙소에 돌아와 씻고 누우니까 첫째 날이라 그냥 자기 아쉬워서 24시간 영업하는 "이치란라멘" 에서 야식먹음
그래도 명색이 이치란라멘 이라 그런가 술술 넘어가더라 근데 개인적으로 여기 것도 맛있었는데 후쿠오카 본점에서 먹은 게 살짝 더 맛있었던 거 같음 ㅇㅇ
ㅡ2일차
이때가 수능 날 이였는데 일본 뉴스에서 한국 수능 관련으로 인터뷰 하는 거 신기했음 (올해 수능 본 종붕이나 수시로 들어간 종붕이 모두 수고했음!)
대충 뉴스 보면서 어제 편의점에서 사온 음식으로 대충 아침 때웠음 생각보다 많이 사와서 먹다 뒤질 뻔 ㅋㅋ
아침을 너무 거하게 먹어서 소화 시키고 늦점심으로 "우마미 타스케" 라는 우설집에 옴
여기가 일본 우설의 원조라고 하는 타스케라는 가게고 "아지 타스케"랑 두개가 있는데 사위가 운영하는 곳이 좀 더 싸길래 이쪽으로 와봄 첫날 먹었던 우설이랑 다르게 모양도 투박하고 맛도 좀 더 옛날 느낌의 맛이 나가지고 첫날과 비교하면서 먹게 됨 여기 쪽이 식감은 더 쫄깃하고 덜 짠 느낌 고기를 씹는 느낌보다 뜯는 느낌이였음 암튼 맛있었다.
대충 우설 다 먹고 "스시로"라는 레일초밥집에서 초밥먹음
유튜브로만 본 거라서 되게 신기하면서도 재밌었음 스시로 라는 초밥집이 원래 좀 싼 편이라 딱 초밥맛도 적당히 가격 값 해 가지고 적당히 맛있게 먹고 나왔음 영상 더 길게 찍고 싶었는데 옆 테이블 사람이랑 되게 가까워 가지고 쪽팔려서 살짝 찍고 끊었음
저녁 겸 야식으로 이자카야 겸 오코노미야끼집인 "Kojuro"라는 곳에 옴
(tmi가 좀 김) 개인적으로 일본 여행 중 가장 버킷리스트 였던 이자카야가서 일본인분들이랑 대화하면서 술 먹는 거였는데 일본어를 잘 못하기도 하고 혐한 당할까봐 리뷰 좋은데로 찾아봄
오코노미야끼는 코앞에서 만들어 주시는 거라 당연히 맛있었고 주인 분이 한국 드라마 좋아하시고 먼저 와있던 손님 분들도 되게 환영하시는분위기라서 너무 좋았음
워낙 관광지가 아닌 곳 이라 혼자 센다이 여행 온 게 다들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분위기였고 어설프게 번역기 돌리면서 대화를 했는데도 다들 잘하고 있다면서 칭찬해주고 귀엽다고 해주셔서 완전 아싸 성향이라 좀 쪽팔렸지만 기분 좋게 술 마시고 나옴
이 경험을 통해 일본어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함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못하니까 너무 답답했음 ㅋㅋ
그리고 곧 크리스마스라고 연말 분위기 엄청 났었음 거리의 사람도 많고 아케이드거리는 엄청 반짝이고 확실이 도시긴 도시구나 라고 느꼈음
ㅡ3일차
아침으로는 센다이에서 되게 유명하다는 "카이치" 라는 라멘집에 오픈런 해서 옴
평일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줄 서서 먹는 거 보고 맛집이라는 직감이 바로 옴 아니나 다를까 시오라멘을 좋아하는 나에게 아주 안성맞춤 이였음 그리고 일본라멘 치고 국물 간이 되게 적당했음 좀 심심하다 싶으면 저 닭차슈를 먹으면 되는데 저건 또 짭짤하면서 쫄깃해 가지고 밸런스가 아주 잘 맞았음
또 세트 메뉴로 추가 사이드를 시킬 수 있었는데 닭껍질조림과 밥을 시킴 저 닭껍질조림도 엄청 쫄깃하고 밥이랑 먹으면 아주 맛있었음
점심으로는 "うなぎの心 仙台店" 라는 장어덮밥집에서 먹음
장어덮밥을 자주 먹은 편은 아니여서 정확한평가는아니지만 2만원대 가격에 이정도 퀼리티면 아주 좋다고 생각함 그리고 장어 먹어도 아무 쓸모없긴 한데 맛있었잖아 한잔해...
저녁으로는 "카쿠 블란돔 본점" 라는 집에서 우설카레랑 또설 먹음
여기가 오픈런할정도로 유명한 가게인걸로 아는데 살짝 늦저녁이기도하고 1명이라서 여유롭게 들어감 우설카레가 매우 맛잇어 보여가지고 카레랑 사이드로 우설 몇조각 시켜먹음 우설맛은 솔직히 식감이 살짝 모자른 느낌이였는데 카레는 매우 진하고 고기향 올라오니 엄청 맛있었음
계속 일식만 먹다보니 도저히 느끼해서 바로 앞에있는 한식집에서 순두부찌개먹음 ㅋㅋㅋ
근데 순두부찌개에 원래 양배추가 들어가나? 뭔가 일본에 있는 한식집이라 그런가 괜히 양배추들어가서 달아져가지고 떡볶이맛이남 ㅋㅋ 그래도 오랜만에 느끼는 고추장이라 호다닥 먹어치움
대리가챠 맡겼어가지고 호다닥 숙소와서 대리가챠 구경했는데 어떻게 7~8개 3성중 로테가 안뜨냐고
로테를 달라고!!!
그리고 후식으로 편의점에서 이거 사와서 먹었는데 개 존맛탱 이였음 위에는 설탕코팅이라 달고나 맛나면서 속에는 고급진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이라서 만족 만족 근데 좀 비쌈 ㅋㅋ
ㅡ4일차 (집 오는 날)
12시 40분 비행기라서 아침이랑 점심 먹고 한국 가려했는데 친구랑 부모님 줄 기념품 사러 돈키호테 들리느라 공항에서 소바랑 카레세트로 대충 때웠음 마지막 날 치고는 너무 아쉬웠음 그리고 카레는 또 어디서 먹어본 듯 한 3분 카레 맛이라 더 실망했음....
그리고 센다이에서만 파는건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즌다 쉐이크라고 센다이 명물 중 하나인 즌다를 아이스크림이랑 갈아서 먹는 쉐이크인데 즌다가 완두콩을 간 거라서 콩의 고소함이랑 어딘가에서 나오는 달달함이 두유랑은 다른 맛 이였고 초딩입맛인 나한테도 괜찮았음
이러고 공항에서 집 왔음 뭔가 급하게 끝나는 거 같은데 피곤해 가지고 4일차는 사진을 별로 못 찍었음
너무 만족스러운 여행 이였고 혼자 해외는 처음 간건데 센다이 라는곳이 관광지가 아니라 크게 볼건없지만 조용해 가지고 커플이거나 몇몇 친구로 인원 적게 여행 가면 매우 좋을 거 같음 특히 우설 <--- 이게 히트였음 그래도 도시여서 나름 교통편도 괜찮고 다들 너무 친절해서 또 가고싶음 :)
긴 글 읽어주느라 ㄱㅅㄱㅅ
추가 ++
피규어 사온 거 둘데 없어서 위로 쌓아 놨는데 이거 언제 다 정리하냨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