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들 07. 색, 향,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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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짧은 이야기들 07. 색, 향,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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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체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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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같이 나는 연애는 내 인생에 잠깐 반짝이고 지나간 별똥별 같은 것이라 생각하며 매일 매일의 일정을 지내던 날들이었다. 언제나 같이 지하철에 몸을 싣고. 휴대폰을 보며, 시시콜콜한 영상을 보고 심심한 낙서를 그리며 일상을 무채로 덧쓰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러한 여러 색의 향들의 향연 중. 그녀의 향을 보았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고 순진하면서도 당찬. 생기가 가득한 향이다. 스쳐 지나왔을 뿐이지만, 내 감각은 그녀만을 바라보았고, 말도 안되는 자성이 걸리적 거리는 색깔들을 밀치고 사이를 비집어 뚫어가며 내 영혼을 그녀에게 끌려갔다. 이윽고 나는 그녀에게 닿았고. 순백 속에 그녀의 색만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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