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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단 본부> 유머 게시판

[잡담]사춘기와 단편 소설(좀 길음)

  • 93 조회
몽땅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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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는 소행성 아이다!!  내는 별이다!!






내도 한 땐 별을 꿈꿨다. 하지만 내 주변 모든 아 들도 전부 같은 꿈을 가진 기라. 그치만 누구 하나도 꿈을 이루는 일은 없었데이. 아아.  내는 요것밖에 안 되는 놈이었구마 기래. 울퉁불퉁 하기론 요 주변 아 들도 다 알아줄 정도로 많이도 맞아봤고, 누구 하나 알아주는 아 없어도 내는 항상 이 우주를 떠돌아다녔지. 그렇게 나보다 바닥은 없을거다, 나만 돌 맞고 댕기긴 억울하다, 그리 생각했던 그 날, 내 앞을 막아선 그 커다란 머스마한테 있는 힘껏 박치기를 했데이. 들끓던 감정을 쏟아내자 내는 몹시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분을 느꼈데이. 그런데, 그 커다란 덩치 놈한테 달려드는 아들이 한 둘이 아닌 기라. 그래. 결국 우리같은 아 들은 별이고 뭐고, 고작 덩치한 놈에게 한 방 먹이는 것이 최선이던 놈들이었다고. 그런 별 볼 일 없는 놈이었다고 깨달았지. 그리 되니 너무 가슴이 답답하더라?  그렇게 모두들 서로를 부둥켜안고, 우리의 신세에 저주를 하며 울부짖었지. 그러던 어느날, 주변에 커다란 덩치들이 우리 주변에서 슬슬 눈치를 보고 있는 기라. 우리 주변을 빙빙 돌면서 언제나 환하게 있는 모습이 아주 멋지시다며, 아부를 하는 기라. 처음엔 그저 놀리는 줄 알았지만, 이내 그 덩치들이 하는 말이 진심이란 걸 알고는 머리 끝까지 빨개지고 부끄러워지드라. 그래서 참다 못 해 한 마디를 빵! 터뜨린 그 순간, 아 들과 나는 모두 산산히 흩어지게 되었제. 그렇게 모두 흩어지던 순간, 나는 보고 알았데이. 아. 내는 소행성 아이다. 내는 별이다. 나 혼자선 될 수 없던 별. 모두가 함께였기에, 우리는 초신성이 될 수 있었던 거라고. 감동이 터져나온 그 날 이후로, 나는 믿게 되었지. 언젠가 나는 다시, 별이 될 기라고.

댓글 (2)
user-profile-image띠키니1년 전
우리 소행성이가 이시대 최후의 로맹티스트 마지마 햄님한테 홀딱 반했나보구마잉
user-profile-image띠띠뉴1년 전
마..머싯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