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하나음악추천]신해철-재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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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하나음악추천]신해철-재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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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n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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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3회차밖에 안됐지만 벌써 뭔가 딜레마에 빠진것 같습니다. 자기 직전 까지 이와님 방송을 보면서 내일 추천할 음악을 생각하는데 심야라서 잔잔하고 조용한 노래들이 떠오른단 말이죠 하지만 글을 쓰는건 아침이라 막상 하려니까 또 경쾌하고 시끄러운 음악을 추천하고 싶고...

그래서 타협점으로 잔잔하지만 신나는 노래로 가져왔습니다.

https://youtu.be/qhHKlrAjuS4

91년도에 발표한 신해철씨의 재즈카페 입니다.

가사는 젊은 층에서 느끼는 도시화에 대한 고독과 소외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어찌보면 식상한 주제일수도 있습니다.

 60~70년대에 이러한 주제의 예술작품들이 많이 나왔었거든요.(서울1964년 겨울,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성북동 비둘기 등)

80년대가 되면서 X세대들이 태어나고 그들만의 고독과 소외를 노래했다고 느껴집니다.

재즈카페는 우리나라 미디(MIDI:전자악기,작곡프로그램)음악의 1세대라고도 부릅니다. 당시에는 미디의 장비가 발달하지 않아 학술적 용도에서만 쓰였지 실용적으로 대중가수들이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거긴 다 밴드음악으로 직접 연주해서 녹음하는 방식이였습니다. 그러다 점점 실용화될 즈음에 신해철씨와 그의 동료들이 미디와 시퀀서(작곡프로그램)을 사용해 음악을 만들었고 이러한 실험정신은 이 곡이 수록된 2집Myself에 여실히 드러납니다.

재즈카페의 비트는 우리나라 드러머들이 전혀 연주할수 없는 비트입니다. 드럼부분만 자세히 들어보면 요즘 나오는 힙합비트의 사운드와 유사하기도 합니다. 당시 신디사이저(프로그램) 그 자체로 리듬 전체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상상한 사람은 신해철씨밖에 없었을 것입니다.(물론 신해철씨 이전에도 MIDI의 실용화노력은 많이 있었으니까 최초히트 정도로 합시다.)

당시에는 차인표의 색소폰으로 상징되는 퓨전 재즈에 대한 열풍이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목은 배리 매닐로우(Barry Manilow)의 재즈 앨범 타이틀곡인 Pararadise Cafe를 떠올리게 하고,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하는 화자의 시선이 주는 전체적인 흐름은 빌리 조엘(Billy Joel)이 Piano Man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가사의 내용-화자의 상황-은 신해철씨의 경험이지 않을까 합니다.

댓글 (1)
user-profile-imagezin07122년 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셔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