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터 주민 여러분들께.

너구리입니다..

요즘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쉘터 관리를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점점 고착화되어가고 있는 국내 만화 시장 안에서 

더 많은 만화와 작가들에게 플랫폼 눈치 안보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제 인생의 전부이자, 가장 사랑하는 만화를 다양한 사람들이 더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래서 시작한 쉘터였고, 여러분들 덕분에 '가능하다!' 라는 확신도 받을 수 있었는데...

너무나 많은 욕심을 부려서 도저히 한 걸음도 뗄 수 없는 상황에 온 것 같습니다..

하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지자 제대로 하나에 집중하기도 힘들어지는 상황이 계속 되었고,
중요한 정식 연재작들에도 영향이 가서 제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한 원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독자를 만족시키기 못하였다는 죄책감이 계속 무겁게 짓눌렀고. 
그러던 중에 오래 알고 지내던 PD님께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작가란, 내가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결과물을 독자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욕망'이 언제나 최우선 순위에 있어야 한다. "라고.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쉘터에 올린 만화부터 시작해서, 언젠가 부터 '전력을 다해서' 만화를 만든 적이 없었던 것 같았거든요... 
'바꾸고 싶다. 시장에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 라는 생각 뒤로 도망치며, 정작 제가 몸 담고 싸우고 있는 전쟁터 안에서 전력을 다할 마음을 먹지 않은거 같아,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것의 반의 반도 안되는 것으로 쉽게 쉽게 독자분들과 소통하는 것에 맛들려 하는 거 같아, 
너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프로란 이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지금 당장 제가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완성도 있게 뽑아낼 수 있는 것을 선택하여 집중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그 안에서 제가 표현 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서 독자분 들께 보여드리는 것이 맞는거 같습니다..

쉘터에서 연재하려고 했던 만화들도 정식 연재작으로 연재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보겠습니다. 
제가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상황이면, 그림작가님을 구해서라도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완성도로 작품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다시 쉘터에 무언가를 연재하려고 시도할 때는, 주변을 정리하고 제가 최선의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상황에서 도전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쉘터는 당분간 연재 보다는, 팬 커뮤니티 공간으로 남겨두겠습니다.. 
소소하게 좋아하는 만화 이야기 하고, 사는 이야기 하는 그런…

같이 왓챠에서 영화도 보고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돈을 받는 순간 너무 부담 되기 때문에 천원을 제외한 모든 등급을 없앴습니다.

당분간은 이렇게, 정말 즐겁게 노는 공간이 되면 좋겠네요..

그리고 기존 유료 정착민들에 대한 보상으로는.. 
제가 해드릴 수 있는게 그림 밖에 없어서.. 
2천원 이상 후원해주신 분들을 위해 [작은 앨범집]을 만들려고 생각 중입니다. 

후원해 주신 금액 대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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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원 : 얼굴 
4천원 : 상반신
6천원이상 : 전신
만원 이상 : 전신 + 조금더 이쁜 효과? 

     
원하는 캐릭터 느낌을 말씀해주시면 리퀘스트 형식으로 앨범을 만들어서 명예의 전당에 기록해드리겠습니다.. 
말씀해주시지 않으면 닉네임과, 프로필 사진을 중심으로 제가 어울릴 거 같은 이미지를 따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멋대로 결정하고, 멋대로 보상이라고 이런 걸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할 줄 아는게 그림 밖에 없어서.. 

앨범의 예시는 이번주 주말에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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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회장님을 해주셨던 2분께는
고마움의 표현으로 ‘손그림 사인지'와 제가 가지고 있는 물건 중에 소중하게 생각하는 선물을 몇 개 보내드리겠습니다. ’
FLEZ 님과, 손계명님. 
비밀 덧글로 배송 보내 드릴 ‘주소’ 부탁 드립니다. 

미숙한 운영으로 모두를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합니다..

다시 소소한 일상 느낌으로 운영을 시작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감사드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