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의 폴 워커가 된 카레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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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시작하기에 앞서 기타 TMI가 없어서 여기에 남긴다는 점 이리 말씀드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저의 또다른 취미인 레이스에 관한 스토리 하나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2020년 11월 15일, 강원도 태백에 있는 태백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 2020 넥센 스피드레이싱 최종전, 이날 오후 각 클래스별 마지막 경기(GT-300/GT-200/GT-100/RV300)가 있기 전 모든 선수들이 그리드에 모여있었습니다, 무슨 일 이었을까요.
바로 지난 11월 1일, 빗길 교통사고로 향년 만 36세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윤승용 선수의 추모 행사를 위해 선수들이 모인 것이라고 합니다.
윤승용 선수는 2013시즌 슈퍼레이스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 6000클래스에서 시즌 3위를 하는 등 슈퍼레이스와 스피드레이싱 시리즈 할 것 없이 다방면으로 활약하며 레이스 팬들에게서도 각인이 되어있는 선수 중 하나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슈퍼 6000클래스(ASA 6000클래스 팀 훅스 소속)으로 드라이버 생활을 이어나갈 만큼 앞길이 여전히 창창한 레이서였기에 모든 레이스 관계자분들의 비통함이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카레이서의 추모 영상답게 유튜브 내의 윤승용 선수의 추모 영상에는 故 폴 워커의 추모곡인 See you again이 너나 할 것 없이 흘러나왔고, 이 날 추모 행사에서 모든 선수들과 차량은 윤승용 선수의 영정사진이 탑승해 있는 차량을 필두로 태백 스피드웨이 서킷을 한바퀴 주행했다고 합니다.
윤승용 선수, 하늘에서는 원하는 레이싱 마음 껏 즐기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