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개월동안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트수생활을 마치며

안녕하세요 미요님 묘님 뱅송을 처음으로 본게 7월달이네요. 한창 1주년 뱅송 준비한다고 하실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 시점은 곧 2021년이고 2020년이 약 6~7일정도 남아있는 시점이네요. 7월달. 처음 미요님 뱅송이 추천 체널에 떴을때. 그때가 제가 처음 트위치라는 사이트를 알고 들어갔던 첫 뱅송, 첫 팔로우가 미요님이었네요. 정말 그때는 뭐가 뭔지 하나도 몰라서 트수분들께 질문을 해도 규칙때문에 뭐도 못물어보겠고 그래서 인터넷으로 트위치 기본 매너같은거 치면서 규칙도 어떻게 지켜야할까 고민도 많이 한 기억도 있네요. 매일매일이 행복했습니다. 그때가 6평이 끝나고, 성적도 조지고 마침 번아웃에 슬럼프까지 같이 왔던 상태라 너무너무 힘들었거든요. 매일 밤 8~11시, 때로는 새벽에 시작하는 미요님 방송만 생각하면 그 방송 보면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하루하루를 살아왔던거같아요. 그 당시 너무 힘들어서 극단적인 생각도 했었는데, 미요뱅송 본 덕분에 그런 생각은 일체 하지도 않고 즐겁게 힐링 받으면서 살았네요 진짜로 근데 그 힐링도 수험생활에는 독이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7월달에는 그래도 그냥 장난스럽게라도 '의대가야지 ㅋㅋ' 이런말을 자주 했었는데요. 이젠 제 소중한 사람들이 한명씩 아프고, 2월달에 세브란스에서 부모님의 이식수술이 진행될것같아 '의사'라는 꿈이 간절해지고, '의대에 가야겠다' 라는 생각 역시 너무 간절하게 느껴집니다. 미래의.. 아니 약 1~2년 늦은 의사가 된 '나' 이건, 의사가 되지 못한 '나' 이건 2020년 7월을 후회했을것같지만, 지금 살고있는 2020년의 재수를 결심한 트수는 그 7월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렇게 주접 떨면서 하는 이야기 싫어서 하시는건 아는데, 이게 제 진심이라 재수를 결심하고, 미디어 매체를 다 끊으려는 트수는 여기 이 쉘터를 빌려 미요님께 할말을 전하려고 합니다. 제가 항상 딜넣고 나쁜짓만 했지만은 그래도 진심이 아니었다는것은 알아봐주실거라고 믿고있겠습니다. 정말정말 감사하다는 말밖에 생각이 나질 않네요. 미요님이 어떠한 선택을 하시던간에 단 한번도 미웠던적도 없고, 바보같았지만 순수하신 그 매력에 오히려 딜넣고 싶어지게 되고.. 아무튼 그랬습니다. 여기서 더 길게 써봤자, 이 글을 보실 미요님도, 아울러 트수분들도 귀찮으실거같으니 글은 여기서 끝마치겠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의대 성적이 나오고, 만약 합격을 하게 된다면 어떠한 수험생 커뮤니티 보다도 여기, 이 미요님 쉘터에 제일 먼저 인증을 하겠습니다. (연세대 의대 들어가면 묘님한테 감사의 표시로 절하는 영상도 올릴 각이 슬슬 보입니다..) 만약 12월 25일에 방송을 하시게 된다면, 그날을 마지막으로 뱅송 본다음에 구독하고 솔직히 말해서 개같은 입시판에 1년 죽었다 셈치고 몸을 던지러 가겠습니다. 첫 구독이 내 본진 미요님이라 다행이야.. (구독 안하고 모은 7.2만포 너무 아까운데..) 그럼 하나 둘 셋 넷 다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