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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하루에하나음악추천] 겸 헤어질결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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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오늘의 리뷰 겸 음악추천
정훈희의 안개 시작하겠습니다.
당대 최고의 작곡가 이봉조에게 받은 곡이 바로
안개입니다. 그 곡과함께 1967년 17세의 나이로 1집을 발표했고
1970년에는 도쿄국제가요제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 곡이 영화에 쓰인건 헤어질결심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명세 감독의 명화 M에서도 안개가 삽입된 바 있습니다.
안개의 가사만으로 헤어질결심이 만들어졌다고 봐도 무방할정도로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메세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돌아서면 가로막는
낮은 목소리
바람이여 안개를 걷어가다오
아아아
그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속에 눈을 떠라
눈물을 감추어라
영화의 2막에 해당되는 배경인 이포(가상의 마을)은
안개가 자욱합니다. 그래서 곰팡이도 많습니다.
안개는 시야를 방해합니다.
장해준(박해일)은 항상 똑바로 보려 노력하는 형사입니다.
수시로 인공눈물을 사용하며 똑바로 보려는 눈의 피로를 풀죠.
곰팡이는 안개로 인해 생겨납니다.
해준은 서래(탕웨이)로 인해 붕괴했습니다.
그러나 서래 역시 해준으로 인해 붕괴합니다.
이포의 안개는 사람을 오게 하지 않고 사람을 떠나게 하는 요인입니다.
그러나 이 둘은 이포의 안개 속에서 다시 재회합니다
서래는 해준의 삶에 핀 곰팡이와 같은 존재입니다
곰팡이는 안개 때문에 생겼고
안개는 바다 때문에 생겼습니다.
방파제에 막힌 파도는 안개가 되어 해준의 집에 곰팡이를 피게 했고
그 곰팡이의 색반전은 서래의 엑스레이 입니다.(작중 장면)
서래는 석양과 함께 해준의 마음속에 뭍혔고
해준은 만조가 된 해변에서 서래를 찾아다닙니다
재판에서 정부에게 뺏겼지만
내 마음속에서 호미산은 나의 것
부인이 있지만
내 마음속에서 장해준은 나의 것
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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