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홍과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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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의 선물상자 덕분에 두근두근한 토요일이 되었다.
주말에 받은 택배 상자 덕분에 즐거운 하루 ㅇㅈ? ㅇㅇㅈ
메추풍한이 적혀있는 홍만쥬와 상투과자들인데
알록달록 이쁘게 담겨있어서 더 맛있어 보이는거 ㅇㅈ
배송 기간이 조금 길어졌는지 하나가 너무 익어서 터진 모습이 조금은 안타까웠지만
마치 홍시가 저에게 하나만 먹으라고 말을 거는듯 해서
제일 익어보이는 터진 홍시를 한입에 먹었습니다.
역시나 달더라구요
약간은 뻑뻑하지만 달달한 안쪽 앙금과 살짝은 쫀득한 겉 표면이어우러진 느낌 이랄까...?
그리고 상투과자를 하나 까서 먹었습니다.
상투과자는 팝콘처럼 트위치 보면서 먹다보니 후기찍을 사진을 남기기전에 다먹어서 사진이 없어요 ㅠㅠ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ㅠㅠㅠ
여기서 끝나면 좋은 후기였을지 모르지만
아무튼 그날 저녁쯤이었습니다
저는 토요일 느즈막히 일어나 이제 즐거운 주말을 시작할 시간인데...
뭘 먹은게 잘못됐는지..
오늘 일어나서 먹은거라곤 물과... 홍만....ㅈ...
더이상 생각하는건 홍시에 대한 모독이라 재빨리 고개를 저어
불경한 생각을 털어내었습니다.
다행스럽게 머리까지 아픈정돈 아니었고 배탈만 났기에
그냥 어제 자기전에 먹은게 12시간 지나서 아픈건가 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다행이 설사와 복통이 시작되고 4시간정도의 시간이 지나니
제 몸은 마치 이정도 아프면 그만 아프라는 듯이 멀쩡해 지더라구요 ㅋㅋㅋ
덕분에 저는 야식으로 라면하나를 끓여먹으며 트위치를 보고있었습니다.
아픈 배는 어느새 다 나았고 그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일요일....
늦은 점심을 먹으며
저는 설마하며 홍만쥬를 한번 흘낏 봤지만...
역시나 홍시에 대한 의심을 버리고 다시한번
그날 저녁 남은 3개중 2개의 홍만쥬를 먹었습니다.
역시나 맛있더라구요
어릴때 아버지가 동네에서 사오신 밤만쥬를 먹는 느낌에
눈물이 살짝 나올뻔 했지만
홍만쥬에 넣은건 와사비가 아니라... 살모넬라였던 걸까...?
그날 밤 역시나 4시간 가량...
식중독균의 정확한 계량으로 다음날 폐지 주울정도의 체력이 남을 정도만 아팠습니다.
하지만.. 이게 홍시의 만쥬 때문은 아닐거라 믿습니다.
홍시가 깨끗한 손으로 만들었을테니...
그래도 아직도 저는 홍시에 대한 홍만쥬 후기 작성을 위해 다음날 아침
마지막 남은 하나까지 먹었습니다.
사람이 3번은 참아야 홍시단 이라는 말이 있듯이
저는 홍시단이 되기 위해 꾸역꾸역 6.25때 남은 감자를 먹듯이 입에 구겨 넣었습니다.
사실 이때부턴 오기.. 였던거 같습니다...
밥먹고 이것저것 먹으며 만쥬를 먹을땐 우리집 밥이 문제였을수도 있으니
정확히 만쥬만 먹고나서 누워서 트위치를 보았습니다.
아... 역시나... 그렇더라구요...
제 주말은 화장실과 함께 했습니다...
눈물을 살짝 머금으며 이글을 마침니다 ㅠㅠ
홍시야.... 손 깨끗이 씻고 만든거 맞지?
홍시 손에서 나온 균... 오히려...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