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으로 잊히고 있는 포켓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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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플라이곤.
3세대에 처음 등장한 플라이곤은 망나뇽과 함께 드래곤 타입의 귀염상을 맡았던 포켓몬이었다.
성능 면에서도 드래곤/땅이라는 준수한 타입 상성에 화력도 잘 나왔던 포켓몬이었지만,
이 놈이 나오면서 운명이 바뀌기 시작한다.
멀티 타입임에도 두가지 모두 겹치는 것은 물론이요, 전반적인 스탯조차 한카리아스가 우세한 모습을 보이며 선배였던 플라이곤은 하위호환으로 전락하고 만다.
무엇보다도 플라이곤을 슬프게 만드는 것은 한카리아스의 존재 그 자체다. 한카리아스는 시작이 한 세대 늦었지만, 등장과 함께 스토리와 대전에서 거의 필수 픽으로 성장했고 메가진화까지 받으며 사기 포켓몬에 등극한다.
3세대에서만 활약했던 플라이곤은 한카리아스의 등장으로 더는 메이저한 픽이 되지 못했다.
겜프릭의 작은 위로였을까, 소드실드의 마지막 체육관 관장인 금랑이 그를 택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메가진화, 거다이맥스, 9세대 입국 그 어떠한 것도 받지 못한 플라이곤의 전망은 앞으로도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
슬프게도 오히려 타노스 당한 것이 명예로운 은퇴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