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벚꽃이 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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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례 비가 내리니 벚꽃들이 전부 져버렸네요. 벚꽃은 1년 중 봄에만 그것도 아주 잠시만 핀다가 해요.
벛꽃이 봄을 장식하는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고 생각한답니다. 1년동안 기다리다가 아주 잠시 빛을 발하는거죠.
그치만 한 차례 비가 내린것만으로도 전부 져버렸네요. 얼마나 허무한가요.
여름에는 그저 푸르게 여러나무에 묻혀 지내고, 가을에는 빨간빛을 띠며 겨울에 대비하죠, 겨울에는 모든 잎사귀들을
떨어뜨리고 앙상한 모습만 남은채 버티고 있어요.
마침내 봄이 되면, 아주 잠시 1년 중 2주일 남짓하는 시간 동안만 모두의 주목을 받으며 봄이라는 계절을
온전히 자신만으로 장식해버리죠. 주인공이 되는거에요.
그치만 그저 비가 내린것만으로도 그 2주일 남짓하는 시간도 주어지지 못하고 꽃이 져버렸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거대한 변화 앞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져 버리는거에요.
누군가는 이게 운명이라고도 이야기하더군요.
운명 앞에서 아무리 노력을 하고 바꾸려 한들 의미가 없는걸까요?
삶이 무의미하고 덧없는 운명이라면 몸부림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제 저도 알아가보려해요. 다시 만날때를 기대하고 있어요.
댓글 (3)
우리집앞에는 존나 잘버티고있던데

여기는 다 떨어졌어요
파카파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