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죄를 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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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죄를 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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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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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 학교에서 과학탐구대회라는걸 했었습니다. 5학년과 6학년만 하는 대회였는데 같은 학년의 친구 2~4명이서 팀을 짜고 하나의 주제를 탐구해서 ppt 발표를 하는 대회였습니다. 저희팀의 주제는 촛불이었습니다. 대충 양초의 주재료는 방수가 되는 재료라서 촛불이 타서 물밑으로 내려가도 꺼지지않는다는 내용이었는데 실험이 초가 타서 물밑으로 내려가는걸 기다려야하다보니까 오래걸려서 굉장히 심심했습니다. 심지어 그때가 여름이어서 덥기도 했고요. 그래서 그런지 제 친구가 주변에 떨어져있던 솔잎을 점화기로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하나하나 태우다가 6개정도 태우고 다음걸 찾고있었습니다. 근데 솔잎 근처에 개미가 보이는겁니다.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개미에게 불을 가까이 들이댔습니다. 그러자 도망가더라고요. 그렇게 괴롭히고있는데 친구가 개미를 타고있는 초에 넣는겁니다. 개미가 타고 약하게 타는 냄새가 났습니다.  솔잎을 태우는것에 질렸던 저와 친구들은 개미를 괴롭히기시작했습니다. 초에도 태우고 물에도 빠트렸죠. 그렇게 개미를 8마리정도 미국으로 보낼쯤에 실험이 끝났고 그렇게 집으로 왔습니다. 저는 그때의 죄책감으로 아직도 앤트맨을 잘보고 개미를 가끔 밟고다닙니다. 오늘의 고해성사로 죄책감이 조금은 덜어지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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