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시 30분 집에 도착해

폭발물을 해체하는 임무를 받았다

상자를 개봉하니 신문지가 먼저 나를 반기었다

하지만 목표물은 내부 깊숙히 있다

젠장 위험했다

역시 심쿵 폭탄은 위험하다

빨리 해체를 해야겠다

보기만 해도 심장이 쿵쿵 뛰는

철제로 만든 위험한 폭탄이다

뒤에 일본어를 보니 일본제인게 확실하다

바닐라   밀크   카라멜

쿠키앤크림   스위트   밀크

크리스프 잔두야   밤   스트로베리

9종류의 뇌관이 있다는

친절한 설명이었다

역시 본체도 위험한 것 같다

조심히 개봉하니

달달한 초콜릿 신경가스가 내 코를 강타했다

초콜릿 신경 가스라니 이건 위험하다 싶어

뇌관 3개를 빠르게 해체를 시도하니

바닐라는 달달함과 초콜릿

그리고 은은한 바닐라 향이 났다

밀크도 달달함이 앞서 왔지만

갈증나는 단 맛은 아니고

부드러운 밀크 맛의 달달함이었다

크리스프 잔두야는

다크 초콜릿이지만

그렇게 다크하지 않고

적당한 다크함에 헤이즐넛이 감미다

역시 화과자의 나라 일본인가보다

초콜릿 중독이 재발할 뻔 했다

달달함에 중독되니

이만 잠을 청해야겠다

끝으로 그림 근황 겸 비틱질 사진이다

후담

어무이가 박스와 초콜릿 보고

"야 너 기흥에서 일하더니만 여자 생겼냐?

기흥에서 초콜릿도 받고오~ ?"

이렇게 말씀하시니

"내가 여자에게 관심 가진거 봤나?"

"하긴... 너가 그렇지... 집에만 쳐박혀있지 ㅇㅅaㅇ"

다크 초콜릿의 다크한 맛이 길게 가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