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비 : 여우색시 -06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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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희 , 부족한 나일지라도 그대만이 허락한다면… ”

 

 

 

“ ……. ”

 

 

 

“ 나와 혼인 해주시겠소? ”

 

 

단오의 말에 민결희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품에 안겨 행복의 눈물을 흘리는 민결희였지.

 

“ 후회 , 하지 않으시겠어요? ”

 

“ ……. ”

 

“ 서방님도 아시다시피 , 저는 인간이 아닌 여우 인것을.. ”

 

그의 품에 안긴 민결희를 다독이며 말했지.

 

“ 부인이 내곁에 있어준다면 , 그것만으로 행복하오. 그러니..우리 다른 생각은 하지맙시다. ”

 

“ ……. ”

 

“ 앞으로의 있을 우리의 행복한 삶을 생각합시다. ”

 

후회 하지 않을 자신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여인을 , 내가 사랑하는 이 여인을 진심으로 아껴주고

함께 해줄 자신이 있다. 이제 더이상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고 싶지 않다.

한평생을 나의 사랑하는 부인과 함께 살고싶다. 서로를 의지하며 서로를 사랑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되어주는 그러한 행복한 삶을 함께 하고 싶다.

 

“ 네 , 서방님. 한평생을 서방님과 함께 하겠어요. ”

 

단오는 , 민결희의 손에 예쁜 은반지를 끼워주었지.

 

“ 그대에게 예쁜 반지조차 선물하지 못했어 , 이제라도 그대에게 자그마한 선물을 하고 싶어. ”

 

“ ……. ”

 

자신의 손에 끼워진 반지를 응시하며 , 수줍은 듯 미소를 띄는 민결희.

민결희 또한도 단오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었어.

 

“ 저를 사랑해주시어 고마워요 , 서방님. ”

 

“ ……. ”

 

“ 부족한 저를 진심으로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어 감사해요. 인간도 아닌 요괴인..저를.. ”

 

민결희의 말에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며 단오는 말했지.

 

“ 그런 소리 마시오 , 내가 그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서 그런것이니. ”

 

“ 서방님.. ”

 

“ 오랜 과거부터 나는 부인을 처음 봤을때부터 사랑했소. 그리고..지켜줘야 겠다 생각했지. ”

 

단오와 민결희는 서로를 바라보며 , 행복한 웃음을 지었어. 

그리고 수줍게 서로의 입술을 포개며 두 눈을 감았지.

 

 

 

 

 

 

 

아주 맑고 맑은 하늘과 강가에 , 한 남성이 낚시를 즐기며 의자에 앉아 있었지.

물에 비취는 단오와 민결희의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띈 채 바라보고 있었어.

 

“ 드디어 , 행복한 결말일려나. ”

 

남성은 인지한 미소를 띈 채 강가를 바라보았어.

그리고 그런 남성의 옆으로 한 여인이 다가왔지.

 

“ 뭐해? ”

 

남성은 여인을 보며 말했지.

 

“ 나 , 부탁이 하나 있는데..들어줄래? ”

 

“ 음..? ”

 

여인은 남성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지.

자신을 바라보는 여인을 보며 피식 웃고서는 강가를 향해 손으로 가리키며 , 말했지.

 

“ 저 아이들에게 아주 예쁜 생명을 점지해줄래? ”

 

“ 뭐어?! ”

 

당황한 듯 두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지.

이내에 겨우 정신을 차리고서 남성을 바라보는 여인.

 

“ 저 아이들이 마음에 든거야? ”

 

“ 응 , 네 말대로 마음에 들었어. 그래서..끝까지 지켜보고 싶어. ”

 

“ ……. ”

 

“ 그러니 , 저 아이들에게 예쁜 생명을 점지해줘. 어떻게 보면 저 아이들도 그대가 점지한 생명이 아닌가.. ”

 

남성의 말에 여인은 강가에 비취는 단오와 민결희를 보며 슬픈 표정을 지었지.

여인은 어쩌다 이러한 운명으로 타고난 것일까 , 저 둘을 바라보며 안타깝게 여기고 있었지.

물론이다 , 단오와 민결희. 저둘은 분명히 내가 점지한 아이들이다. 하지만..이렇게 이어질 줄은 나조차도

몰랐다. ‘ 신 ’ 또한도 알았을까? 이렇게 될것이란것을. 수천년의 역사가 흘러 흘러..이렇게 또다시

만나게 될것이란걸을 우리는 알았을까?

 

“ 당신이 지켜보겠다 했으니 , 나 또한도 저 아이들을 지켜보겠어. ”

 

“ 호오..? ”

 

“ 혹여 , 저 아이들에게 무슨일이 생긴다면 내가 저 아이들의 생사에 관여할것이니 건들지마. ”

 

여인의 말에 인자하던 미소가 사라지며 여인을 응시했지.

자신을 바라보는 남성의 모습에 움찔 거렸지.

 

“ 신이..인간사에 관여하겠다는 뜻인가? ”

 

“ 어찌됏든! 내가 점지한 아이들이야. 저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건 지켜볼 수 없어! ”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는 남성.

그리고 걸음을 옮기며 말했지.

 

" 그 또한도 저 아이들의 운명이겠지. 운명은 스스로가 개척해나갈뿐..정해진 답도 올바른 정답도 없지.

그저 본인이 자신만의 삶을 개척해나간다면 그것이 정답일터. "

 

“ ……. ”

 

남성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어. 그는 ‘ 신 ’ 이었기 때문이었지.

모습을 완전히 감춘 남성을 뒤로 한 채 , 강가의 비취는 단오와 민결희를 보며 중얼거렸지.

 

“ 하지만 , 내가 사랑하는 나의 아이들인걸.. ”

 

 

 

 

 

 

또다시 화면이 전환되며 , 단오의 품에 잠들었던 민결희가 스르르 눈을 뜨며 단오의 품에서 

그를 바라보았지. 새근새근 잠이든 자신의 반려자를 바라보며 수줍은 듯 웃어봤어.

조심스레 그의 품에서 벗어나서는 주방으로 향했지.

오랜만에 , 자신의 반려자를 위해 요리를 하기 시작하는 민결희였어.

 

“ 후아, 맛이 있을려나 ? ”

 

부엌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리자 , 천천히 눈을 뜨며 자리에서 일어나보는 단오였어.

그리고 걸음을 옮기며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는 민결희를 발견하고서는 그녀에게로 걸어가

그녀를 뒤에서 살포시 안아 보았지.

 

“ 어머 , 깼어요? ”

 

“ 우웅 , 뭐해요? ”

 

고개를 돌려 , 미소를 띄며 말하는 민결희.

 

“ 서방님을 위해 , 오랜만에 요리를 해볼려고요. ”

 

“ 후후 , 그대가 해주는 요리는 무엇이라도 맛있을텐데. ”

 

그의 말에 얼굴이 붉어지며 , 고갤 푹 숙인 채 요리에 전념하기 시작했지.

그런 그녀의 모습이 귀여웠을까? 그녀의 볼에 입술을 한번 맞추고선 거실로 향했지.

그의 입맞춤에 완전히 홍당무처럼 변해버린 민결희는 거친숨을 몰아쉬며 요리하기 시작했어.

 

“ 후우..증말… ”

 

거실에서 티비를 틀고서 기다리고 있던 단오.

잠시후 , 그녀가 단오를 부르며 말했지.

 

“ 서방님 , 식사하셔요. ”

 

“ 아 , 지금 가겠소. ”

 

그녀의 말에 서둘러 부엌으로 향해보는 단오.

먹음직 스럽게 차려진 밥상에 빙그레 웃으며 말했지.

 

“ 옛날 생각이 나는구려. 그때도 그대가 해주는 밥이 정말 좋았지. ”

 

“ 후후 , 그때보다는 살짝 맛이 없을지도 몰라요. ”

 

“ 그대가 해주는 요리는 어떤 것이라도 맛있을터. ”

 

민결희가 해준 요리를 맛있게 먹기 시작하는 단오.

그런 그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민결희.

 

“ ……. ”

 

이 행복이 언제까지 이어일까. 만약 , 가능하다면..오랫동안 나의 반려와 함께 하고 싶다.

큰 욕심이 아니라면 이 사람과 오랫동안 행복한 삶을 꿈꾸며 살고 싶다.

작은 바램이다. 큰 욕심 , 큰 바램은 생각지도 않는다. 그저 이사람과 오랫동안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을 뿐이다. 가능하다면 말이다.

훗날 , 홀로 남겨질 이 사람을 생각하니..말문이 턱 하고 막힐 지경이다.

 

‘ 당신과 함께 하는 이 순간 만큼은 서방님께 저의 진심을 모두 보여드릴게요. ’

 

 

 

 

 

 

오랜 과거 부터 이어져온 우리의 인연을 겨우 되찾았다. 나의 여인..나의 부인을 이제서야 찾았다.

너무나도 못해주었고 , 너무나도 많은 사랑과 많은 행복을 나의 여인에게 주지 못했다.

그것이 너무나도 큰 상처였다. 이제야 겨우..나의 사랑을 되찾았고 , 이제야 겨우..나의 여인에게

한없는 사랑과 한 없는 행복을 줄 수 있게 되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만큼이라도

내가 사랑하는 이 여인에게 잊을 수 없는 큰 선물을 주고 싶다.

 

' 천지 신명이시여 , 혹여..부족한 제가 당신께 자그마한 소원을 빌 수 있다면..부디 저의 반려자 나의 부인..

결희를 진심으로 행복할 수 있게 많은 시간을 주시옵소서. 이 순간만큼..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부디..이 사람에게 큰 사랑과 큰 행복과 큰..한없는..저의 마음을 볼 수 있게..허락해 주시옵소서. '

 

' 천지 신명이시여 , 인간도 아닌 요괴인 제가 , 이러한 큰 행복을 느껴도 될지 모르겠사옵니다.

 허나..허락하신다면 , 저의 반려..저의 오랜 정인인 단오에게 한없는 사랑과 한 없는 큰 행복을 줄 수 있도록

저에게 시간을 주시옵소서. 남은 시간동안..이사람과 오랫동안 행복을 누리고 십사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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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비 : 여우색시 06 운명. 끝.

 

 

14좋아요6
  1. 이야 신 아주 잘했어
  2. 신이 아주 착하죠? ㅋㅎ 댓글 감사합니다!!

  3. 오늘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4. 감사합니다 ^^~ 항상 큰힘이 되고 있습니다

  5. 어머어머어머.....이야....오늘도 ㅎㄷㄷ하구만유....크으....
  6. 후후! 엄청나게 재밌다는 뜻이쥬? 댓글 감사합니다 ㅋㅎ

  7. 어머머
  8. 어머머! 댓글 감사합니다!!!!

  9. 호우!
  10. 댓글 감사합니다!!!!

  11. 너무 달달해서 먹던 초콜릿이 안 달게 느껴질 정도네요~로맨스 넘나 좋습니다 허허
  12. 달달한 로맨스가 좋긴 하죠 ㅋㅎ 댓글 감사합니다!!!

  13. 달달쓰....
  14. 후후! 댓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