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의 버킷리스트-2. 불행은 갑작 스럽게(2)

샛별스페라
@g1rKYjN9WKbMD5c5f문자를 확인해보니 민결희였다. 처음에는 벌써 일이 끝났나 생각하며 시계를 보니 벌써 4시가 넘는
시간이었고 그제야 공연이 끝나고 올 시간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임지원:딱히 약속 잡힌 건 없어
민결희:그럼 사거리 쪽 카페로 와라. 누나 당 떨어진다.
임지원:예 누님 그럼 먼저 시켜두고 있겠습니다.
민결희:먼저 시켜둔다니? 지금 학교에 있는 거 아니야?
임지원:지금 병원임
민결희:병원? 왜? 교통사고라도 당했니?
임지원:아닠ㅋㅋ 두통 때문에 병원 왔어
민결희:아하! 알겠어. 그럼 먼저 가서 시켜 난 항상 먹던 거로
임지원:알겠어
짧게 문자를 끝낸 다음 택시를 잡고 카페로 간 뒤 티라미수와 치즈 케이크, 아메리카노와 핫초코를 시키고 진동벨을 받은
뒤 자리에 앉고 5분 정도를 기다리니 민결희가 도착했다. 짧게 인사를 끝내고 시킨 음식들을 가져와 먹으며
이런저런 애기를 나누다 아까 병원에 대해 나에게 물었다
"평소에 두통 와도 병원에는 죽어도 안 가던 애가 갑자기 병원에는 왜 간 거야?"
"아 아까 쓰러졌어."
내가 쓰러졌다는 말을 하자 마자 민결희는 들고 있던 포크를 손에서 놓치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쓰러졌다고? 어디 병이라도 걸렸어?"
민결희는 걱정스러운 말투로 나에게 물었고 나는 아무 말 없이 검사지를 건넸다
검사지를 본 민결희의 표정이 다시 굳었다.
"너 이거... 잘 못 가져온 거 아니지?"
"그럴 리가 그분은 나 예약 받으면 다 캔슬시키는 데"
"그럼 얼마나 남았어....?"
"대충 6개월 정도?"
"아....."
말이 끝나고 민결희의 표정이 굳었지만 바로 웃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남은 케이크를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야 왜 그래 갑자기?"
"아 나 잠깐 중요한 일이 생각나서 빨리 먹고 갈라고"
민결희는 그 한마디를 하고 계속 먹었다. 계속 계속..
"그럼 나 먼저 가볼 게 안녕'
"어 어.... 잘 가"
짐을 챙기고 나가는 민결희의 표정은 마치 조금만 더 건들면 울 거 같은 표정이었다..
그렇게 민결희가 가고 누군가에게 카톡 하나가 왔다
또라이(아버지):어디냐
임지원:밖
또라이(아버지):집으로 와라
임지원:왜
또라이(아버지):줄 게 있다.
임지원:알았어
하필 또라이(아버지)한테 연락이 기분만 버렸다
일단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하자 또라이(아버지)가 말을 걸었다
"그래서 왜 불렀는데?"
"말하는 싸가지 하고는"
"말 할거면 빨리 말해 짜증 나니까"
"자 받아"
또라이(아버지)는 나에게 웬 통장 하나와 카드 한 장을 건넸다. 통장을 열어보니
5000만 원이 조금 넘게 통장에 있었다
"뭐야 이 돈은?"
"뭐긴 뭐야 니 보험금이지"
"무슨 보험금이 이렇게 많아"
"니 엄마가 너 태어날 때 들었던 보험금이랑 내 돈 조금 보탰다"
"알았어"
통장을 받은 뒤 바로 방으로 들어가고 나니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또 그 여자를 만나러 가는 거 같다
"5000만 원이라 자 이제 이걸로 뭘 할까..."
갑자기 이렇게 큰 돈이 들어와 보니 뭘 할지 되게 막막했다. 만약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주식을 이용해서 돈을 불릴 수 있을 뗀데 정말 아쉽다. 이렇게 5000만 원이 넘는
돈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가 갑자기 민결희한테 연락이 왔다
민결희:지금 연락 가능해?
임지원:어 시간 비어
이렇게 갑자기 민결희한테 통화가 왔다
"어 왜 무슨 일 있어?"
"그게..."
목소리에 되게 힘이 안 들어가 있고 울먹거리는 목소리였다
"너 한 번 버킷리스트 한번 써볼래?"
"웬 버킷리스트?"
"6개월밖에 안 남았잖나 그러니까 뭔가 하고 싶은 거 적어서 한번 해보자고..."
"버킷리스트라..."
버킷리스트 써볼까? 어차피 6개월이다. 죽기 전에 뭐라도 하는 편이 확실히 나을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 써보자 그럼"
"그럼 내일 아침에 카페로 와 쓸 거면 빨리 쓰자"
"? 너 내일 평일인 거 알지?"
"어차피 조금 있다가는 데 학교 한 번 빠지는 게 대수야"
"나는 그렇다 치고 너는? 학교 안 가?"
"하하하 난 공연 때문에 내일까지 안 가기로 이미 돼 있었어"
"와....정.말.부.러.워.요"
"머냐 그 반응은?"
"머가요?"
"(하아) 아니다 그럼 내일 10까지 사거리 카페로 와라"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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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차돌이@PM7QNr71OSJZzh76yㅇㅁㅇㅁ
- 샛별스페라@g1rKYjN9WKbMD5c5fㅁㅇㅁㅇ
- saun248@CmVllbO0TWOGhsECSㄷㄱㄷㄱ
- 샛별스페라@g1rKYjN9WKbMD5c5f더 좋은 내용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 해군함대사령부@Pd13j22pBZXmlFnEZ내용이 좋아요
- 샛별스페라@g1rKYjN9WKbMD5c5f감사합니다
- 탕진@r6fOkKtDr42cHZY7O오늘도 재미있는 팬픽 감사합니당!!
- 샛별스페라@g1rKYjN9WKbMD5c5f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은혜롭게전진@ys0910477오 버킷리스트라..기대되네용
- 샛별스페라@g1rKYjN9WKbMD5c5f기대에 부응하는 내용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 이목룡@qgZwsVX4HzQNrAu3Y잘보고 갑니다 ㅎㅎ
- 샛별스페라@g1rKYjN9WKbMD5c5f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레몬스팀@moTZCdhGvmI3M5ZPu오오....재밌구만유...감삼당...
- 샛별스페라@g1rKYjN9WKbMD5c5f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