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맨 3기 감독입장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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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두들 반갑습니다.
저는 『원펀맨』 시즌 3의 감독, 나가이 신페이입니다.

여러분들의 반응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부디 진정하시고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왜 이 자리에 오게 되었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조금 길어질 수 있지만 들어주십시오.

저는 처음부터 프리랜서로 활동해왔고, 그건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37세에 도제로서의 수련을 마치고, 『비색의 조각』이라는 작품으로 애니메이션 업계에 들어왔습니다.
이후 『아쿠에리온 로고스』에서 3D를 접목한 하이브리드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을 배웠고, 그 뒤에는 1년 정도 3D 회사로 옮겨 『얼터드 카본』 등의 이미지 보드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제 목표는 언제나 망글로브(Manglobe)였습니다.
『갱스타』 6화, 『사무라이 플라멩코』 등 여러 작품에서 실력을 갈고닦았습니다.
3DCG와 수작업 애니메이션을 융합하는 것을 지향했지만, 아시다시피 망글로브는 결국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J.C.STAFF와 오랜 기간 인연을 맺게 되었고, 1년 내내 콘티와 연출 작업을 의뢰받으며 협업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업계에서 그리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또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애니메이터도 아니었기에, 혹시라도 나쁜 인상을 줄까 싶어 일부러 제 이름을 드러내지 않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원펀맨』 시즌 3의 감독 제안이 왔을 때, 저는 새로운 워크플로우 도입에 집중했습니다. 『CGWORLD』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3D와 2D 제작 과정을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단 1초라도 더 많은 제작 시간을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이 점을 지금껏 밝히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현재 현장에서는 스태프들이 혼신을 다해 제작에 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제작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제가 답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성심껏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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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펀맨은 그 인기를 가지고도 흐름 못 가져온게 참 애석한 거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