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론님의 픽셀건 영상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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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 업로드된 텔론님의 픽셀건 영상을 봤습니다.

텔론님이 픽셀건이 망한 이유를 아시는분은 댓글을 달아달라 하셨습니다.

댓글을 달아도 업로드로부터 2일 후이니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을거 같진 같아서 여기 써봅니다.


우선 영상을 보고 감상:

일본 회사에 인수되고 급속도로 폐망의 길을 걸었던 추억의 겜.. 그전까지만 해도 재밌는 게임이었는데..


!!! 설명하기 위해 음 슴 체로 글을 작성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또한 설명문을 작성함에 익숙치 않은 점 또한 양해 부탁드립니다. (뒤죽박죽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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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건이 망하게 된 여러 이유들을 설명하기 전에 부끄럽지만 자기소개 해보겠음.

우선 텔론님의 냥코 영상을 가장 재밌게 시청하는 한 구독자임.

본격적으로 자기소개를 하자면 한국 길드 1위였었던 I.V.K.A 라는 길드의 소속이었음. 또한 서버에서 랭킹 1등을 몇시즌 동안 오래 유지했었던 흑룡인가 청룡이었나 암튼 그런 닉네임으로 활동했었던 유저였음.

IVKA라고 말하면 알만한 사람들은 알거임. 내 주관이긴 하지만 유명했었으니깐. 

그리고 한창 재밌게 할 때 당시엔 초등학생 3~5학년이었음. 지금은 20살이고 대학교 다니고 있음.

픽셀건의 성장기와 황금기부터 몰락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봐왔던 한 유저로서 문제점들을 설명해보겠음. (문제가 있거나 다른 부분이 있다면 댓글 감사합니다.)


[ 픽셀건이 망하게 된 여러 문제점들. ]

들어가기 전 짚고 넘어갈 중요한 포인트.

원래는 현질 할 사람은 하고 아님 말고~ 느낌으로 누구나 재밌게 즐길 수 있었음. 그래서 인기가 많았던 게임이기도 했음. 잼민이들에겐 천국이었지. 롤이 현질을 하지 않고도 누구나 재밌게 할 수 있듯이."


1. 우선 픽셀건이 가장 유명하던 황금기라고 불릴만한 시절엔 평범하게 게임을 통해 골드와 주로 현질을 통해 획득 가능한 재화인 크리스탈을 생각보다 쉽게 구할 수 있었음.

 그래서 굳이 현질을 하지 않더라도 꾸준하게 게임을 하기만 한다면 누구나 최종? 엔드 무기를 구할 수 있었음.

또한 길드 컨텐츠(공성전 등) 로 획득한 재화로 무기를 구매할 수 있었음.

  (길드 상점에서 살 수 있는 총들이 당시 0티어 총기들이었음.)


2. 일본 회사에 인수된 이후로 영상에 나왔던 상자 가챠가 생김. 그리고 렉이나 프레임 드랍같은 문제도 생겼음. 원래는 네트워크 환경이나 기기만 받쳐준다면 문제없이 쾌적하게 게임이 가능했음.


3. 상자 가챠가 생긴 이후로 사람들의 반응은 회의적, 부정적이었음. 어찌보면 당연했음.

확률에 의존하지 않고 내 실력에 따라, 내가 잘하는 만큼 게임의 재화들을 얻을 수 있었고 이는 좋은 무기의 구매로 이어졌으며 그리고 또한 좋은 무기의 구매는 랭킹 점수나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줬으니깐.

 물론 확률이랄게 딱히 없던 게임에 확률이 갑자기 생긴 것도 문제였지만 유저들이 부정적이었던 가장 큰 이유는 출시한 상자 가챠가 창렬이었음. 완제 무기나 플레이어, 메인 화면을 꾸밀 수 있는 악세사리의 확률이 뭣같이 낮기도 했고 픽업중인 무기의 "파츠"가 가장 잘 나왔었음.

 근데 이 파츠가 가챠를 돌리면 적게는 5개에서 많게는 30개까지 나왔음. 심지어 이 파츠를 100개~200개를 모아야 완제를 만들 수 있었음. 운 좋게 완제를 먹는게 아니라면 현질을 반드시 해야만 천장으로 완제를 만들 수 있었던거지.


4.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현질 유도가 심해졌음.

상자 가챠가 나왔던 완전 초반에는 다들 "음~ 뭐~ 가챠가 생겼네?" 이런 느낌의 단순한 반응이었음.

 그리고 영상을 보니까 지금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열쇠를 획득 가능한 모양이지만 상자 가챠가 나온

초반 당시에는 현질을 해야지만 얻을 수 있었음. 물론 가챠가 나오고 시간이 좀 지나서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고 일반 유저들도 플레이를 통해 획득 가능했지만 초반엔 그러지 않았음.

 가끔 새로운 가챠가 열릴 때면 "동네 사람들 맛 좀 보세요~" 하면서 몇십개씩 주긴 했었음.

그래도 창렬인건 그대로였고 접속하면 팝업으로 "지금 특가 세일!!"이런 뉘양스의 현질 유도가 심해졌음.


5. 현질러의 템이 아무리 좋아도 본인의 컨트롤이 좋으면 적당한 수준의 템으로도 이길 수 있었음.

그리고 핵 유저들도 있었으나 이길 수 있었음.

 가장 대표적으로 수영장 맵 구석에 자리 잡고 롤의 요우무같은 액티브 아이템인 드레곤브레스 아이템을 무한으로 사용하면서 양학하던 플레이가 많았음. 이런 핵 유저들이 나타나면 그 방에 있던 한글이건 영어건 유저들은 채팅으로 "핵 들어옴.", "핵 떴다." 등의 채팅을 치고 다같이 서로의 공격을 멈추고 손 잡고
핵 유저를 게임이 끝날때까지 죽였음. 드레곤 브레스보다도 더 사거리가 긴 중화기같은 런쳐류의 무기로 원거리에서 쏴서 죽였음. 게임의 분위기도 좋았단 증거지.  <-이거 보면서 피식 웃는 사람들 있을거임.

 무튼 제트팩이나 여러 아이템으로 나의 플레이를 원활하게 하고 방해 수단으로 적을 교란하며 

나는 에임에 집중해서 적을 상대하면 이길 수 있었음.

가챠가 생기기 전에도 pay to win이긴 했으나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았음. "극복 가능한 차이" 정도였음.


6. 일본 회사에 인수된 이후로 유도탄류나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여러 총기들이 전부 삭제됐음.

삭제함에 따라 삭제된 총기를 소지하고 있던 유저들에게 보상이 들어갔었음. 골드와 크리스탈.

 근데 이 보상의 지급에 오류가 있어서 몇몇 유저들이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고 그냥 삭제만 되어버림. 일부 유저들이 이로 인해 접었었음.

(본인도 이 오류 때문에 보상 못 받고 이때 접었었음. 심지어 추석 용돈으로 큰맘먹고 장만했던 무기였음.)


7. 그나마 많이 하던 한국 서버의 유저들, 서양권 유저들도 심해지는 현질 유도와 줄어드는 유저수에 지쳐 다들 접음. 유저들이 접음에 따라 하위권 길드들은 물론이고 최상위권 길드의 유저들도 길드원들끼리

신세 한탄 하다가 다같이 접기로 결정하고 접었었음. 우리 길드도 그랬음.


8. 그 후로 그렇게 별 이슈 없이 서서히 망해버렸음. 그러다 시간이 지나 스팀 버전 픽셀건이 나왔음.

 나도 스팀 구경하다가 어쩌다 발견하고 추억 돋아서 게임 다운로드 화면? 들어가봤음. 밑에 평가를 보니 똑같이 나처럼 추억이 돋아 발견하고 게임을 플레이 해본 유저들의 평가는 최악이었음.

 최적화 문제와 모바일부터 있었던 문제들이 개선되지 않은채 나왔다. 조작감이 개쌉구리다. 등등의 반응.

평가만 보고 바로 꺼버려서 직접 게임을 플레이 해보진 않았지만 영상 보면서 느낀건데 현질 유도는 내가 하던 때보다 더욱 심해진거 같음. 렉이나 사운드도 모바일보다 심한거 같고.


9. 추가로 픽셀건 유튜버들도 접어버린 것이 꽤나 타격이 컸음.

잼민이들이 재밌게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 라는 원동력을 주던 촉매제였으니깐.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유튜버는 "푸른모자" 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던 유저분의 활동과 영상이

뜸해지더니 접으셨음. 내가 기억하기론 이때 고등학교 입학 하시고 바빠지면서 자연스럽게 접게 되셨음.


....

일단 생각나는건 이 정도입니다. 쓰다 보니 추억도 돋고 짜증도 나네요. 인수 당한 시점부터 누구나 체감이 가능할 정도로 빠른 몰락을 했던 게임이었으니.


ps. 텔론님이 이 글을 보실진 모르겠으나 혹여나 이 장문을 다 읽으셨다면 감사합니다.

영상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재밌는 방송 감사합니다.

  1. c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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