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심하게 가위눌린 썰

중학교 2학년때였습니다.
너무나도 더워서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놓고 선풍이까지 틀어야 교실이 시원해질거 같은데 학교에선 죽어도 에어컨을 안틀어줘서 선풍기로 겨우 연명하며 수업을 들었었죠.
그렇게 4교시를 버티고 다음 시간이 지루하디 지루한 선생님이 가르치는 과학인걸 알고 나서 쉬는 시간부터 잠에 들었습니다.
어차피 4교시만 끝나면 점심시간이라서 애들이 깨울거라고 생각해서 맘 편히 잠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너무 편하게 잠이 들었을까요.
학교에서 꿈을 꾸는 신기한 경험을 했었습니다.
일단 옛날일이라서 꿈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평소처럼 집에서 폰을 보고 있었던 저는 어떤 사람(이하 A)가 집 문 밖에서 저를 부르기 시작했었습니다.
A의 말을 들은 저는 바로 문을 열었고, 그 문 밖에는 미국의 마을처럼 전원 주택으로 된 마을이 펼쳐졌습니다.
A는 바로 저를 어떤 집으로 저를 인도했습니다. 그쪽으로 가는 길은 이질적일 정도로 딱 1자로 나열된 똑같이 생긴 전원주택으로 체워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 길을 A와 함께 걸어가는 길에, 그 많은 전원주택 중 유일하게 창문이 열려져 있는 집을 보았고 쓸데없는 흥미를 가졌던 과거의 저는 그 창문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선 제가 본 건 ‘사람 아기’ 인형이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사람 모양의 인형을 무서워해 제 여동생이 가끔 사람 모양의 인형을 가지고 오면 빨리 방에 들어가서 따로 놀아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기겁하기에 순간 소름이 돋았었습니다.
당시 꿈에서 나온 그 인형은 제 동생이 최근에 사와서 제가 제발 버리면 안되냐고 사정사정 했던 그 인형이었습니다.
순간 놀란 저는 눈을 감았고 다시 뜨니 저의 집 소파였습니다. 꿈에서 갑자기 장면이 바뀌는데 이상함을 못느끼지 않습니까? 저 역시 그랬습니다.
꿈속에 저는 ‘어우, 깜짝아 꿈이었구나’라고 생각하며 소파에서 일어나 거실에 설치된 tv를 보았습니다.
Tv소리와 함께 방안에서 물소리가 들렸는걸 봐서, 엄마가 목욕 중이구나 라고 생각했었죠.
또한 제가 위치한 거실 역시 평소의 밝은 불이 아닌 주황색의 연한 불빛이 거실을 밝혔습니다.
딱히 어떤 프로를 봤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그 설치된 tv밑에 가로로 긴 서랍 위에 제가 기겁했던 인형 하나가 있었던건 확실히 기억합니다.
제가 보는 방향 기준으로 tv에 왼쪽에 아기가 네발로 걷는 자세로 멈춰있던 인형을 보고 꿈속에 저는 ’에이 설마 움직이겠어‘라고 생각하며 다시 tv를 보고 다시 아기 인형을 보았습니다.
에이 설마라고 생각하면서 계속해서 살이 떨렸던 그 기분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리고 바라본 거기엔…
인형이 tv 앞 서랍이 아닌, 마루 바닥에서 저를 바라본 모습으로 앉아있는 그것을 보았습니다.
위치도, 자세도, 그 인형이 보는 방향도 바뀐 이 상황에 저는 기겁하며 급하게 목욕중인 엄마를 찾았습니다.
“엄마!!!”
분명 저는 외쳤었지만 그 어떤 소리도 제 성대가 누군가의 의해 막힌듯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계속에서 엄마를 외쳤지만 그 어떤 목소리도 나오지 않아 저는 부엌 쪽으로 도망쳤습니다.
그러면서 뒤를 다시 보았는데. 이미 그 인형은 부엌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커다란 식탁위에서 처음 tv 옆에서 봤던 자세를 취하며 저를 보고 있었습니다.
순간 그 모습에 깜짝 놀란 저는 눈을 감았고.
꿈에서 진짜 깨서 교실의 벽면이 보였습니다.
제가 이때 복도쪽에, 선풍기 바로 아래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얼굴을 복도쪽 벽면을 향하게 둔 다음 팔 하나로 배고 잡니다.
이런 자세로 얼굴은 벽면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눈을 뜬 저는 오로지 벽면만 보고 있었죠.
불은 다 꺼져있는걸로 보아, 이미 애들은 점심 먹으러 갔던거 처럼 보였습니다.
저 역시 “이제 일어나야지”라고 생각하며 몸을 일으킬려고 했었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가위.
몸이 굳은 듯 움직이지 않았고, 움직이는건 눈이 껌뻑거리는거 뿐이었습니다.
저는 주변에 또 누가 있을까봐 “야!!!”라고 크게 외쳤습니다.
아니, 외칠려고 했었습니다.
가위 걸려봤으면 알다싶이 가위에 눌리면 몸이 굳는건 물론이고 목소리도 안나옵니다.
그러나 저때 가위를 한번도 눌려본적 없었던 저로써 많이 무서웠습니다.
눈을 꽉 감고, 계속 움직이려고 발악하며 다른 애들이 와서 깨워 주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던 와중…
쓰으윽…
뭔가 제 등에 붙어 손을 쓰윽 쓸고 가는 듯한 느낌이 났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씨익…씨익…”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람 숨쉬는 소리 같았고 뭔가 종이 소리 같았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마치 사람이 비명을 지르는 듯한 소리가 귓가에 꽂히듯 울리기도 하고 누군가 내 옆으로 천천히 걸어오는 듯한 발걸음소리도 들렸습니다.
그렇게 갑자기 귓가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자 저는 눈을 더 꼭 감았습니다.
마치 내 눈앞에 사람이 있는 듯 인기척이 강하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저는 그 사람인지 무엇인지 모르는 존재를 보기 싫어 눈을 있는 힘껏 감을 뿐이었습니다.
제발 일어나라… 제발 일어나라… 어?
눈을 감은 상태로 계속에서 몸을 움직이려고 뭐든 움직이는 건 다 해보는 도중 순간 손가락이 움직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움직일수 있는 손가락을 계속 움직이니 손이, 그 다음엔 팔이 굳었던 느낌에서 풀리며 저는 일어났습니다.
그때, 인기척이 더이상 느껴지지 않아 눈을 뜨니 아무도 없는 평화로운 교실에 선풍이 돌아가는 소리만 들렸습니다.
제 온 몸에는 체육을 하고 난 듯 식은 땀들이 가득했고 소름이 돋아 등꼴이 시려 이 더운 날씨가 춥다고 느낄 정도였죠.
정신을 차린 저는 빠르게 교실을 나와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하며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했죠.
학교에서 절대 자지 말아야겠다.
참고로 전 저 날 이후 3일 이후에 똑같은 선생님 시간에 졸았습니다.
댓글 1
- 연튭좋아요구독@YbiniSL선생님이 다시 가위눌리라고 목소리를 나근나근하게 해서 재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