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방송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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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방송 재밌어요?"


뭐할지 고민하다가 그냥 얘기하면서 소통 방송하자고 하면 연비니는 물어본다. 


콘텐츠도 없고, 주제도 없고, 재미가 나올 부분도 없는데, 복댕이들은 언제나 좋다며 소통방송을 하자고 제안한다. 


방장을 배려하기 위한 선의의 거짓말인 걸까? 그러기엔 소통방송을 할 때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하다가 결국 늦어져 방종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나도 한때 소통방송이 무슨 재미인지 몰랐던 때가 있었다.


방송을 딥하게 보지 않고 드문드문 보던 시절, 유튜브를 통해서 보다가 재밌어서 가끔 생방송을 보러 가던 때였다.


방송을 보러 들어가면 메인페이지에 항상 추천 스트리머가 나오는데, 다양한 게임을 하는 사람들 속에서 '저스트 채팅' 카테고리로 방송하는 사람들이 여러 보였다. 


'어떤 콘텐츠나 게임도 없이 그냥 얘기하는 건데 그걸 보는 사람이 있을까?'


내 생각과는 무색하게 준수한 시청자수를 기록하며 몇백 명에서, 많게는 몇천 명이 보고 있었다.


그때 나는 한창 게임에 미쳐있었기도 했고, 보기만 해도 재미가 보장되는 그런 방송을 찾고 있었기에 '저스트 채팅' 방송은 그렇게 큰 재미를 못느낄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연비니와 소통방송을 원하는 복댕이가 되었다. 연비니 방송을 통해서 토크방송의 재미를 알게 된 것이다. 


어째서일까? 나름 방송 본 짬밥이 있을텐데 왜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을까? 방송을 본격적으로 본 기간이 짧기도 하고, 많은 방송을 보지 않아서 그럴 수 있다. 


그럼, 왜 하필 연비니 방송에서 알았을까. 그건 연비니의 소통방송이 뭔가 달랐기 때문이다.


소통방송 분위기가 형성되면 연비니는 시답잖은 농담에도 깔깔 웃어주고, 도네가 오면 다 읽어보면서 대답해 주고, 채팅도 보면서 복댕이와 소통해주었다. 한방향으로 시청자가 말하는 것이 아닌 양방향으로 얘기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이걸 보면서 나는 느꼈다. 내가 전에 찾아본 방송은 게임이나 콘텐츠 진행 위주의 방송이었고, 그러한 방송은 스트리머가 채팅이나 도네를 보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게임이나 콘텐츠를 보면서 깔깔거리며 일방적으로 반응해 주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소통방송은 아니었다. 나 혼자 벽보고 얘기하는 것이 아닌 메아리치듯 답이 돌아오니 전혀 느끼지 못했던 큰 재미를 알게 된 것이다. 


마치 제일 친한 친구랑 카페에서 얘기하며 노는 그런 기분이랄까. 뭔가 하지 않아도, 그냥 음료 마시며 노닥노닥 영양가 없는 얘기만 해도 깔깔 웃으며 노는 그런 기분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저스트 채팅 방송, 즉 소통방송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 


이젠 소통방송이 없으면 오히려 아쉬워진다. 방장과 서로 소통하고 얘기하는 그런 분위기에 물들어버린 것이다.


요즘은 방송 시간이 되기 5분 전부터 새로고침하며 기다린다. 빨리 보고 싶은 것도 있지만, 방송 켜지면 바로 채팅치며 오늘은 어떤 얘기를 할지, 어떤 주제로 흘러갈지 너무 궁금한 것도 있다.


가끔 방송에서 시간이 애매하게 붕 뜨거나 부담 없이 하고 싶은 콘텐츠를 원한다면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소통방송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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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비니는 내가 처음으로 트XX를 보게 만들었다. 연비니는 내가 첫 치지직을 보게 만들었다. 연비니는 내가 방송인에게 첫 후원을 하고싶게 만들었다. 연비니는 내가 처음으로 소통 방송을 좋아하게 만들었다. 연비니는 내가 좋아하는 첫 스트리머가 되었다.

  2. 연비니 방송보고 내 인생이 달라졌다 연비니 방송보고 저챗 재미 느껴졌다룰루랄라
  3. 연비니가 수많은 복댕이를 만들 수 있던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4. 연비니의 저챗은 사람을 홀리는 세이렌의 노래와도 같다
  5. 연비니의 노래는 복댕이를 끌어들이는 미끼와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