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어제 노숙한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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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강을 해서 여유로워진 나에게, 미션이 하나 들어왔다.
"동네 수영장 아침 수강권을 따내라."
수영을 배우던 동생이 선착순에서 밀려, 수강권을 따내지 못해 아침 6시에 현장접수를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원래 동생이 해야했겠지만, 동생은 시험기간이었기 때문에 결국 나와 어머니 둘이서 밤을 새게 되었다.
그렇게 토요일 7시 30분, 동네 수영장 앞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아침 6시까지 밤을 새게 되었다.
깨어있으면 시간이 잘 안 간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에 기다리는 내내 베게도 없이 앏은 돗자리 위에 누워서 잠을 청했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내 20년 인생에서 처음으로 노숙을 하게 되었다.
완벽한 노숙, 베게도 이불도 없이 돗자리 위에 누워서 하는 노숙.
불편한 잠자리와 모기 탓에 잤다 깼다 하다보니 어느새 아침이 되었고, 무사히 수강권까지 따내었다.
그렇게 즐거운 경험은 아니었지만 귀중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다 끝나고 집에 와서 보니 모기를 쫒아낸다고 쫒아냈는데 모기가 짜잘짜잘하게 많이 물었더라.
사진 첨부한다.
다음에 또 이런 비슷한 일이 있으면 모기장이나 모기 기피제같은 것 좀 가져가야겠다.
이상이다.
댓글 (4)
모기가 맞아..? 왕아파 보이는데
모기...일꺼야 아마. 모기 아니면 다른 날벌레가 물었나보지.
손이랑 팔에도 좀 물렸어. 근데 발이 제일 심해서...
에구..고생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