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메이플 사태는 보면 볼수록 기가 차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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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국내 여러 게임에 걸쳐서,
게임 내의 각종 확률에 조작을 가해 유저들을 기만한 사건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죠.
최근 이 사태에 대한 보상이랍시고 나온 넥슨의 입장이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을 하지 않는 제가 보기에도 실소가 터져나올 정도로 어이가 없군요 ㅋㅋ;
특히 이 '환생의 불꽃'이라는 소모성 아이템.
장비에 랜덤한 수치의 옵션을 부여해주는 물건이라는데, 이에 대해 내놓은 보상이 다음과 같습니다.
-그동안 사기쳐온 기간은 거진 8년 이상이지만, 보상할 수 있는 기간은 최근 2년간의 사용 횟수.
-그것도 전부 보상하는 것이 아닌, 사용량의 10%가량만 보상. (포인트로 지급하여 다시 구매해야함)
-돌려받은 아이템은 7일의 사용기간을 가지고 있으며 기한을 넘기면 소멸 ㅋㅋㅋ
-월드(서버) 이전한 계정은 이전하기 전의 월드에 보상이 들어가며, 보상으로 지급된 아이템은 교환 불가라
이전 후인 현재 월드로 옮기는게 불가능. (...)
그리고 저 뒤에 3월에 행해지는 바코드 캐시충전 이벤트를 홍보했더군요 (...)
이쯤되면 거의 작정하고 유저들을 엿먹이려고 작정한 것 같습니다.
뭔가 진짜 사정이 있는건지... 직원들 가족들이 인질로 잡혀있다거나.
어떤 이유든 이젠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것 같네요.
일단 게임 회사는 서비스업이잖아요? 그리고 게이머, 유저들은 이 회사의 고객이구요.
세상 어느 서비스업에서 고객을 저런 식으로 대하는지;;
앞서 말했듯, 메이플스토리라거나, 최근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게임들은 하지 않는 저입니디만,
저런 대처는 보는 입장에서도 좀처럼 이해하기가 힘들군요;;
곳곳에서 행해지는 트럭 시위 등도 곪을대로 곪은 상처가 터져버렸다는 느낌입니다.
넥슨은 가뜩이나 헤비과금 유저들도 많은데, 이들의 심정이 어떨지는...
아무쪼록 쌍방간의 원활한 소통으로 적절한 타협점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확률형 아이템들을 소비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그런 희소성을 뚫었다는 과시욕이 어느정도 있기 마련인데, '야 나 10강 뚫었다'고 아무한테도 자랑 할 수가 없는 갈라파고스에서는 이런 핵과금러들도 남아있을 이유가 사라지겠죠.
저도 마비노기 헤비유저 시절에 부분유료화 도입을 엄청나게 반대를 했던 입장이고 데였던 게 많아서 지금도 가챠시스템이 있는 게임 자체를 꺼리긴 합니다만.. 어느쪽이든 결단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 논란은 산불처럼 점점 번질게 뻔해서 아무쪼록 불길을 잘 잡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