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하나음악추천]Material Girl-마돈나
- 286 조회

보는 음악의 시대에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낸 마돈나
이 기세로 쭉쭉 뻗어갑니다.
누군가에겐 새로운 시대의 상징으로 또 누군가에겐 사회의 문제아로 거듭나요. 그리고 마돈나는 자신이 대놓고 '물질적인'여자라고 선언하면서(material) 논란에 정면돌파를 선언하죠.
물질적인 여자의 뮤직비디오에선 대놓고 마릴린 먼로의 모습을 보여주는데(분홍드레스+다이아를 든 남자들) 이건 1953년작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의 오마주입니다. 그러니까 대놓고 팝의 마릴린 먼로가 되겠다고 선언한 바와 다름없습니다.
실제론 마돈나는 금발이 아닙니다 짙은 갈색에 가까운데 막상 우리는 금발이 아닌 마돈나를 상상조차 할 수 없어요(마치우리가 듀얼안하는 이와를 상상할 수 없듯) 그만큼 마돈나가 이미지메이킹을 철저하게 한거라고 알 수 있습니다.
2집은 1집보다 상당한 파장을 일으킵니다.
사실 '마돈나'라는 단어의 또다른 뜻이 성모 마리아거든요. 그러니까 이걸 보면 마돈나가 부르는 'Like a virgin'이 얼마나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였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여담으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에서 이 노래로 토론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여튼 이 엘범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동시대 뮤지션 신디 로퍼와 라이벌 구도도 생기며 1985년부터는 마돈나의 패션이 유행하면서 '마돈나 워너비'라는 신조어도 생깁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마돈나를 다시 한번 공부하면서 저는 세상의 아이러니를 많이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시각에서 바라봤을땐 마돈나의 이런 행보는 굉장히 가벼운(저속한) 걸로 비춰지잖아요?
하지만 저도 그랬고 사람들은 여기에 미친듯이 열광하지 않습니까 마돈나는 금단의 영역을 건드림으로서 사람들의 말초적인 부분을 깨우게 되는 거에요.
자유가 보장된 자본주의 미국에서 정말로 자유롭게 돈을 쓸어담고 있는데 이 미국의 존재이유와도 같은 특징 두가지를 만족시키고 있는 마돈나를 끌어내릴 명분은 생기지 않았던겁니다.
이건 나아가서 당시의 보수적인 성괌념을 깨부수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생각합니다.
마돈나가 자기행동을 변호하면서 한 말 중에 하나가
프린스도 섹슈얼한 곡들 천지인데 왜 나만 문제가 되냐? 이거에요.
프린스가 쓰는 모든 곡은 다 성교 얘기잖아요 근데 아무도 프린스를 주목하는거 같지 않아요 내가 여자라서 더욱 이러시는 건가요?
이 인터뷰에서 알 수 있듯 마돈나에겐 사회의 시선을 견뎌낼 깡이 있었고, 그렇기에 자신의 최대 강점인 '미모'를 적극적으로 살리는 마케팅을 할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돈나가 2집<Like a virgine>으로 잘나가기 시작하자 무명시절 찍었던 누드화보가 갑자기 유출됩니다 성인잡지해서 멋대로 공개해버린거죠.
그때 마돈나의 반응? SO WHAT? 내가 죄지었냐?
그러면 사람들이 "어...어? 아니 그게 죄에는 아니지.."이렇게 되는 거에요.
그러고 어깨 짝 편 채 라이브에이드에 나가서 자기 누드 갖고 농담하고
여러분 저 오늘 안 벗습니다 ㅎ 벗으면 그걸로 또 10년은 놀림먹을꺼 같아요(라이브에이드 공연당시)
그 발언이 첨부된 영상입니다 앞부분에 있고요 마돈나의 라이브에이드 공연은 꼭 한번 봐보시길 권합니다(Into the Groove강추)
당당하고 영악한 그야말로 자본주의사회와 보는 음악에 특화된 가수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논란은 그녀의 위상을 더욱 높이 띄워만 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마돈나는 음악 얘기보다는 그 외적인 얘기를 훨씬 더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마돈나는 계속해서 다음앨범을 준비하고 자신에겐 미모 외엔 음악적 역량이 없다는 자들에게 큰 오산을 안겨줄 준비를 합니다. 사실 이때도 이미 마돈나는 영화에도 출현하고 앨범작업하고 추가로 기타 활동을 모두 겸하고 있었는데 보다보면 '와 진짜 일 열심히 했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아마 3집 <True Blue >때부터 마돈나를 향한 시선이 조금씩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 이슈메이킹을 넘어서, 음악적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일회성 엔터테이머를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이 변화가 특히 의미가 있는 이유는 딱 이 앨범부터 마돈나가 자기 곡의 프로듀싱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2집의 판매량을 넘어서면서 이것도 초대박을 쳐요 특히 미국 바깥에서의 반응이 격렬해지기 시작하는데 이건 본인이 트렌드를 캐치하는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또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보여주는 첫번째 엘범이라고 생각합니다.분량이 심하게 길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이 곡은 꼭 소개를 해야겠습니다 3집의 "Papa dont preach".
10대소녀 마돈나가 아빠한테 잔소리 좀 그만하래요 왜냐하면 난 애를 낳을꺼니까(충격과공포)
그러니까 10대의 임신을 화두로 들고 나온 건데
전세계의 성님들이 난리가 난거죠
"임신 중절을 함부로 다루지 말라" 분노
하지만 마돈나의 진짜 의도는
여자는 아버지에 맞서 주체적으로 자기판단을 한다
였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Papa dont preach" 발매이후 미국에서 낙태가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마돈나는 인터뷰에서
남자권력에 맞서싸우는 나의 시대정신이었다. 고 말한 바 있었습니다
*물론해석에 정답은 없습니다 판단은 우리의 몫
제가 마돈나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관심(어그로)을 끌어옴과 동시에 메시지를 삽입하면서 사람들이 자연스레 그 메세지를 접하게 만들어요.
결과적으로 이는 마돈나를 이 시대의 상징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마돈나는 여전히 그 '진정성'에 의심을 받고 있었고 그 의심을 떨쳐내기위해 필요했던 건 또 한번의 '음악적 성공'
시대는 89년으로 접어들고 이 때 낸 앨범은 아티스트 마돈나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습니다
-3편에서 계속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