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장터 물품 수령 심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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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갓 들어선 때, 주인님과 옆집 사장님이 건실한 한 청년을 열정페이로 부려먹으며 홈쇼핑을 진행하던 날...
'흐헿헿 증사 사러가야지 흐헿흐헿' 하던 와중 주인놈의 사진은 이전의 것과 동일할 가능성이 100%에 수렴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부랴부랴 대체재를 찾게 되었고
발견하게 된 물품은 목각 편지. 그야말로 완벽한 보험이자 대체재가 될 수 있으니 혹하지 않는것은 불가능했다
그냥 책상 데코로 사용해도 무방할 편지지의 퀄리티에 더해 심금을 울리는 편지 내용은
택배 도착 당일, 소방 오작동 덕분에 뜬금없이 터져버린 회사의 스프링쿨러와 손잡고 쎄쎄쎄 하며 카론에게 뱃삯을 건네던 택배 수령인의 멘탈을 붙들어주기에 충분하고도 남았으며
두툼한 질소 완충제는 혹시라도 편지지가 깨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주인님의 전략에 완벽히 들어맞았으며
질소 뒤에서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있는 휴대폰 거치용 스마트톡은 '침대에 자빠져서 방송보다가 잠들면 뒤진다'는 주인님의 뜻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한줄 요약 : 택배 수령인의 멘탈과 멱살을 한번에 잡아버리는 주인님 대다내
댓글 (6)
아 물론 편지 내용이 너무 따땃해서 올겨울 핫팩은 필요 없을 정도라는건 안비밀
ㅋㅅㅋ 무사히 받으셨군요!!!!!!다행입니다 히히
아 질소포장! 훌륭한 완충수단이지!
잘찍으셨내요.
후기 잘 보고 갑니다.